안산지역 치과병원의 87.8%가 신용카드로 치료비를 결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관계기관의 지속적인 계도가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치과병원의 경우 치료비가 일반 병원에 비해 높은데도 불구하고 신용카드를 기피하고 있어 이용자들의 불편은 물론 소득을 감추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마저 일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안산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이 지난 7월 한달 동안 안산지역 치과병원을 대상으로 전화 및 현장실태를 조사한 결과 87.8%인 131개 병원중 115개 병원이 신용카드 결재를 않거나 월 10건 이하인 것으로 조사됐다.



현장 실태조사 결과 병원 입구에 신용카드 가맹점 표시를 하지 않은 곳이 74.3%(70개 병원중 52개 병원)나 되었으며 3만원 또는 5만원 이하의 치료비에 대해서는 신용카드를 아예 받지 않거나 현금결재를 요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맹점을 표시한 곳은 고잔동 선부동 원곡동이 4개 병원으로 가장 많았고 본오동이 3개 사동 2개 성포 및 월피동이 1개인 것으로 조사됐다. 가맹점을 표시하지 않은 병원은 고잔동 12개를 비롯해 본오동 및 선부동이 11개 성포 및 월피동 8개 원곡동 7개 사동이 3개 병원 등 총 52개 병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경실련 관계자는 『이번 결과는 국세청 등 행정당국이 거래 투명성 제고를 위해 신용카드 활성화 정책에 역행하는 처사』로 강력한 행정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향후 안산세무서와 함께 해당 업계에 계도 홍보물을 배포해 가맹점 표시를 유도하고 신용카드 사용을 제한하는 치과병원에 대해서는 강력한 행정조치가 내려질 수 있도록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장기준기자 gijun@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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