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시장은 기자회견문에서 “너무나 정당한 재심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 무소속 출마를 심각히 고려하겠다”고 밝혀 송진섭시장이 무소속 출마를 위한 명분 쌓기에 나서고 있다는게 일반적인 지역정가의 평이다.
이날 기자회견장에서도 기자들의 가장 관심사항은 송시장의 무소속 출마 여부였고 이에 대한 질문은 끊이지 않게 이어졌다.
이에 대해 송진섭시장은 “재심의를 요구한 상태에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건 온당치 못하다”면서도 “공천과정에서 돈과 운영위원장의 담합에 의해 결정되는 한나라당의 공천은 지방자치를 역행하고 훼손하는 행위”라며 소속정당인 한나라당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또한 현실적으로 재심의가 받아들여지기가 쉽지 않고 송진섭 시장이 박주원후보의 부적합 사안으로 들고 나온 ‘대형매장 분양’건도 검찰에서 수사에 착수한다고 해도 진실이 밝혀지기까지는 짧게는 몇 개월에서 길게는 몇 년이 걸릴 수 밖에 없는 사항이여서 지방선거가 코앞에 다가온 시점에서 현실적으론 불가능하다.
지역정가는 이 같은 이유와 송진섭시장의 발언의 수위 등을 분석하며 무소속으로 출마하려는 수순 밟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판단이다.
송시장은 이미 1998년, 당시 민주당 경선과정에서 예선에서는 1위를 차지하고도 결선에서 박성규후보에게 석패하자 무소속으로 출마한 경험이 있어 이번에도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라는 예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는 것이다.
1998년 무소속으로 출마한 송진섭후보는 민주당 박성규후보와 신한국당 이상용후보에 이어 3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당시 민주당 아성이라는 안산에서 박성규후보가 100여 표차로 가슴 졸이며 근소한 차이로 당선되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했었다.
이 같은 이유로 인해 이번 선거에도 송진섭시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선거 판도가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에 대해 한나라당 박주원후보측과 열린우리당 부좌현후보측이 이해득실을 따지는데 여념이 없는 것이다.
송진섭시장의 측근은 이에 대해 “송시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할시 절대 비관적이지 않다”고 전제하고 “한나라당이 박주원후보에 대해 고집하는 악수(惡手)를 두지 않기만을 바란다”며 무소속 출마의지를 내심 내비쳤다.
송진섭시장의 무소속 출마가 지역정가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것인지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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