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교육청 및 해당 학교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단원구 모중학교 B교사(29)는 상록구 소재 모학원내에서 자신의 반 학부모로부터 뺨을 2차례 얻어맞는 등 감금·폭행 당한 뒤 돈을 요구하는 경위서에 서명해주고 1시간10분만에 풀려났다.
이 학부모는 이날 B교사가 지난달 12일 종례시간에 자신의 아들이 같은반 여학생 급우를 자주 때리고 괴롭히자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나무라면서 주먹과 발로 머리 등을 체벌한 사실을 뒤늦게 알고 B교사를 자신이 운영하는 학원으로 불러 문을 걸어 잠근 채 합의금을 요구하며 폭행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B교사는 “이 학생의 어머니는 뺨을 2차례 때렸고, 아버지는 미리 작성한 3천만원의 합의금을 요구하는 경위서에 서명하라고 요구해 마지못해 지장을 찍고 풀려났다”며 “만약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교사직을 그만두게 하겠다며 욕설과 협박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이 교사는 학원에서 풀려난 뒤 부천소재 한 병원에 입원 3주간 치료를 요하는 진단을 받고 치료중에 있으며 학교출근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 학부모는 “아들을 무차별 폭행한 교사를 용서할 수 없어 치료비 명목으로 돈을 달라고 했다”며 “하지만 욕설은 했지만 뺨을 때린 적은 없다”고 폭행사실은 부인했다.
장기준 기자 gijun@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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