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1일로 예정된 제5대 경기도교육위원 선거가 임박하면서 출마예상자들의 경쟁도 치열한 양상을 띠고 있다.

특히 이번 도교육위원 선거에서 안산을 연고로 하는 후보가 당선될지에 교육계 안팎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교육위원은 교육과 학예에 관한 중요사항의 심의·의결권 및 감시권 등을 갖는 ‘중요한 역할‘에 비춰 ‘소 지역감정’에 편승한 지역연고 중심의 투표행위에 대한 비판도 나오고 있다.

도내 6개 선거구에서 13명 선출=경기도의 교육위원 선거구는 6개 권역으로 모두 13명의 교육위원을 선출하게 된다. 제1선거구는 수원·오산·평택·안성·화성, 제2선거구는 부천·광명·시흥, 제3선거구는 안산·안양·과천·군포·의왕, 제4선거구는 성남·하남·이천·광주·여주·용인, 제5선거구는 김포.고양.파주, 제6선거구는 의정부·동두천·구리·남양주·양주·가평.양평·연천·포천 지역이다. 제1~5선거구는 각각 2명의 교육위원을 뽑고 제6선거구에서만 3명의 교육위원을 선출한다.

안산 속한 3선거구 후보 5명 예상=안산이 속한 제3선거구의 경우 5명의 후보자 출마가 예상된다. 2명을 선출하는 선거구여서 경쟁률이 2.5대1로 치열하다. 우선 이철두(59) 현 교육위원이 3선에 오를지 관심이다. 제4대 선거때 전국 최다득표 기록을 세우며 재선에 성공했었다. 여기에 이무길(62) 전 안양교육장이 출마를 확정짓고 도전장을 내밀었다.

안산을 기반으로 하는 후보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하다. 류옥희(62) 전 안산교육장과 채규근(46) 성안중학교 국어교사가 일찌감치 선거준비에 나선 상황에서 최근 김낙준(55) 준 하우징 대표도 출마를 확정했다.

류 전 교육장은 안산지역 ‘교육계 수장’ 경험을 내세우고 있고 채 교사는 전교조의 전폭적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75~84년 10년간 초등학교 교사출신으로 3대 도교육위원 선거에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신 뒤 두 번째 도전이다. 학원을 운영한 경험이 있어 학부모의 입장에서 공교육과 사교육의 문제해결에 누구보다 적임자임을 내세우고 있다.

안산 연고 후보 당선될까=안산 연고 후보자 당선 여부에 교육계 안팎의 관심이 쏠린다. 안산은 지방의회 추천방식으로 선출한 1, 2대때 박순자(현 국회의원)·최영덕씨가 교육위원을 역임했을 뿐 3, 4대 선거때는 안산을 연고로 출마한 후보자가 없었다.

교육위원 투표권을 갖는 3선거구 학교운영위원 수는 3천309명인데 안양·과천지역이 1천310명으로 가장 많고 안산은 1천250명, 군포·의왕은 749명이다.

다만 지역 연고자를 밀어주는 투표행위를 두고 또다른 ‘소 지역감정’에 다름아니다는 비판도 적지않다. 게다가 교육위원의 경우 집행기관인 교육청과 상호 견제와 균형의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데 선후배와 인맥으로 얽혀있는 교육계 특유의 내부 분위기를 감안할 때 교육장 출신 후보자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교육계 안팎에 남아있다.

강형민 기자 khm@ansansm.co.kr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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