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일과 15일 이틀간 별무리극장에서 공연되는 아카펠라 뮤지컬 <거울공주평강이야기>가 그것.
<거울공주평강이야기>는 공연시간 1시간 30분 내내 기본적인 악기 하나 없이 공연된다. 배우 6명은 입으로 드럼을 치고 기타를 치고, 가야금에 심지어 아쟁까지 켜며 효과음악을 만들어낸다. 반주만으로는 성이 안차 동굴이 됐다가, 호수로 돌변하는가 하면 백조와 오리, 숲과 바위로 변신한다.
몸을 놀려 무대배경을 대신하는 것인데인간의 목소리로 노래와 반주를 하는 것이 아카펠라라면, 이 작품은 노래와 반주 한 발 더 나아가 춤과 마임으로 무대를 표현하는 등 모든 것을 배우들의 몸과 입으로 만들어내는 아카펠라 뮤지컬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공연계에서 관객과 평단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대학로 관객점유율 106%의 매진사례를 이어오고 있다. 또한 2005년 젊은연출가전 대상 및 연출가상과 여자연기상을 휩쓸며 재미만 생각하기 쉬었던 공연계에서 작품의 완성도까지 인정받은 보기 드문 수작이기도 하다.
14일(금) 오후 4시· 7시, 15일(토) 오후 3시· 6시. 전석 2만원. 문의 031-481-3838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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