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를 갖고 안산에서 살고있는 농아인들을 돕기위해 다양한 공간에서 사회활동을 하고있는 비장애인들이 후원회를 결성했다.

(사)농아인협회 안산시지부(지부장 김문정)는 6월24일 25명의 든든한 후원자들과 손을 맞잡았다. 정용권 상록구여성축구단장이 회장을 맡고 하종권 대하정공 대표, 차재영 우신축산 대표 등 기업인과 김현겸정형외과 최창훈 부원장, 새안산약국 김기철 약사 등 의료인들도 농아인후원회에 참여하고 있다.

후원회 결성은 지난 4월 생활체육축구연합회장기 대회에서 여성축구단과 안산농아인축구단이 서로 친선경기를 한게 계기가 됐다. 서로 몸을 부대끼며 이해의 폭이 넓어지자 농아인을 돕겠다며 정용권 단장과 이종권 대표 등이 먼저 손을 내밀었다.

농아인후원회는 발족 직후 20평도 채 안돼 비좁던 농아인 안산시지부 사무실을 두 배로 넓히고 직원용 컴퓨터 모니터 4대를 교체하는 것을 지원했다. 앞으로는 농아인 가정 청소년들에 대한 장학사업과 생활이 어려운 농아인을 돕는 생계지원 활동도 적극 펼칠 계획이다.

농아인협회 안산시지부는 2000년 9월 창립해 등록회원만 2천여명에 이른다. 정용권 후원회장은 “비록 소리를 들을 수는 없지만 청각장애인들은 그 누구보다 세상을 열심히 살고 있다. 이들이 세상을 향해 지르는 ‘목소리’에 힘이 실릴 수 있도록 작은 힘이라도 보탤 생각이다”고 말했다.

강형민 기자  khm@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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