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가 마권발매소를 이마트 옆 초지동 743-8번지로 이전할 계획을 갖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초지동에 있는 아파트 대표회장들은 지난달 28일 대책회의를 갖고 ‘실내경마장 초지동 이전반대 대책위원회(공동대표 이병천, 이광수)’를 구성하고 화상경마장 설치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실내경마장 초지동 이전반대 대책위원회(이하 이전반대 대책위)’는 주민들을 상대로 지난달29일부터 4일 현재까지 5000여명의 서명을 받아 안산시에 집단민원 제기를 시작으로 주민들이 직접 행동에 나설 예정이여서 큰 파장이 예상된다.
이병천 공동대책위원장은 “온 나라가 사행성 게임문제로 들끊고 있는 가운데 대표적 사행성 도박이라 할 수 있는 마권판매소를 이전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주민들의 이전 반대 의지가 높은 만큼 반드시 이전을 저지하겠다”며 결의를 다졌다.
대책위는 또 이전을 조건부 승인한 안산시 건축위원회 심의가 행정공백기인 6월 28일에 개최된 것에 대해 안산시 스스로가 실내경마장 이전에 떳떳치 못한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강한 이의를 제기했다.
또한 대책위는 안산시 건축위원회 심의결과가 ‘학교경계선으로부터 200M 이내에는 지정된 금지시설 및 행위를 할 수 없다’라고 명시된 학교보건법 제5조 및 동법시행령 제3조 규정을 위반했다며 안산시 건축위원회 위원장인 부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건축위원회 재심의를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사행성 도박장인 실내경마장이 서민경제 파탄과 가정파괴 등 심각한 사회문제의 주범임에도 불구하고 초지동으로 이전하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번 기회에 선부동 주민들과 함께 마권발매소 폐쇄운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혀 마사회가 무리한 이전을 추진하다 안산에서 추방될지도 모를 위기에 직면해있다.
한편 대책위는 이전부지가 학교보건법에 의해 상대정화구역임에도 불구하고 건축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한 경위에 대해 진상을 규명하고 법적소송에 불사할 것이라고 밝혀 순탄하게 마권발매소가 개장할 수 있을지 초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영석 기자 news@woorians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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