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제외한 경기지역 문화예술 공연장들이 힘을 합쳐 만든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이 안산에서 공연된다.

경기도 내 13개 지역 문예회관 공연기획 담당자들로 구성된 경기지역문예회관협의회(이하 경문협ㆍ회장 소홍삼)는 오는 12월 16~17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회에서 공연할 예정인 푸치니 오페라 ‘나비부인’ 제작발표회를 4일 열었다.

오페라 ‘나비부인’은 2004년 발족한 경문협의 지난해 록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에 이은 두번째 작품으로 최근의 퓨전 오페라 제작 붐에 편승하지 않고 정통 오페라로 무대에 올린다는 계획이어서 관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최근 오페라계의 ‘퓨전 오페라’ 성향과는 달리 푸치니의 오리지널 텍스트에 충실하며 고증을 거쳐 수집한 자료를 토대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부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지휘자 임헌정 씨가 예술감독을, 군포 프라임 필하모닉 지휘자 김덕기 씨가 지휘를, 현재 공연 중인 뮤지컬 ‘미스 사이공’의 연출자 김학민 씨가 연출을 맡는다. 관객은 ‘미스 사이공’에서는 볼 수 없었던 또다른 감동과 김학민 특유의 연출로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부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의정부시합창단 등이 참여한다.

소프라노 김유섬(초초상 역), 테너 이현(핑커톤 역) 등 정상급 성악가로 구성된 A팀과 소프라노 노정애(초초상 역) 등 6차례에 걸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B팀이 번갈아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경기지역 문예회관협의회는 고양, 과천, 부천, 안산, 양주,오산 등 도내 13개 지방자치단체 문예회관으로 구성돼 있다.

예술총감독을 맡고있는 임헌정 부천 필하모믹 상임지휘자는 “시나리오에서부터 스텝 구성에 이르기까지 최고가 아니면 안된다는 각오로 심혈을 기울여 이 작품을 준비했다”며 “경문협은 앞으로 자체 콘텐츠를 개발해 국내 공연 문화계에 새로운 흐름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산문예당 공연
12월8일 오후 7시30분, 9일 오후 6시 해돋이극장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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