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는 자정 노력에도 불구하고 비리가 근절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투명한 사회 실현을 위해 관과 경제계와 시민사회가 머리를 맞댔다.
투명사회협약 실천협의회 조직팀 최종준차장은 “협약 체결에는 단순한 일회적 행사로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논의시스템을 갖추는게 중요하다”며 사업추진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부패한 과거와 단절하고 지속가능한 투명사회 제도 기반을 마련하는게 급선무”라고 조언했다.
그는 또 “투명사회 협약을 이행하지 않을 시 사회적, 도덕적 제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기본단위에서 상설적 협의체를 구성해 점검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상설협의체 구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안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안산 투명사회협약’ 체결 방식에 대해 이의를 제기 한 것이다.
부산과 경남등 투명사회협약을 이미 체결한 지역의 사례발표를 통해서도 “단순한 일회적 행사로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논의시스템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실천협의회’를 구성해 협약한 사항들에 대한 이행과 평가의 책임을 다하도록 규정해야 한다”며 안산에서도 협약 당사자간의 지속적인 대화와 토론이 중요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토론에 나선 국가청렴위원회 민관협력팀 유미형 사무관은 “참여하는 각 주체들의 의지가 중요하며 반드시 부패를 척결하겠다는 분위기를 안산에서 만들어야 한다”며 “부패에 대해 친화적이며 부패가 용인되는 사회적 분위기가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안산지방자치개혁시민연대 류홍번 사무국장도 “안산은 역대 시장들이 부패와 관련해 사법 처리를 받고 결국 지난해는 청렴도 전국 꼴지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도시”라며 “이런 이미지를 척결하기 위해서도 시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당초 22일 개최하기로 한 ‘안산 투명사회협약 체결식’을 올 연말로 옮기고 투명 사회를 만들기 위해 내실을 기하기로 했다.
당초 안산시는 9월중에 1차 간담회를 개최하고 22일 협약식을 진행한 후 내년부터 실천협의회 활동을 개시한다는 입장이였다.
투명사회협약을 추진중인 안산시 감사담당관실 이기용조사계장은 “부패를 척결하기 위해 공직에 사활을 걸고 임하고 있다”며 “지역사회와 함께 논의하고 토론해서 깨끗하고 청렴한 안산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토론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적극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반부패’, ‘청렴’이라는 주제고 민관이 함께 공동의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안산투명사회협약’이 민관협력모델의 모범적인 사례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영석 기자 news@woorians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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