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손은 아름답다. 누군가를 위해 일하는 봉사자의 아름다운 손을 앵글에 담는 사진작가가 있다. 안산시 자원봉사센터 소식지 ‘밝은 빛 누리의 숨소리’ 편집위원 겸 리포터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김진국(42) 작가.

그는 수년간 봉사활동 현장에서 직접 몸으로 체험하며 봉사자와 수혜자가 사랑을 나누는 손이 닿은 순간을 카메라 앵글에 포착하며 전국을 누비고 있다.

그의 이 같은 열정을 담은 첫 번째 사진전 ‘Hands in hands 자원봉사자의 아름다운 손’은 지난 4~5일 일산 한국국제전시장(Kintex)에서 열린 전국 자원봉사센터 관리자 대회에서 첫 선을 보였다.

일산과 서울 신촌역사 앞 대현소공원에서도 야외전시를 했고 오는 23일 호수공원 중앙광장에서 열리는 안산시 자원봉사자대회서 그의 뛰어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사진으로 나눔을 시작하며 제 자신이 더 많은 것을 얻어 채울 수 있습니다. 그 동안 봉사활동 현장에서 함께 나누며 마음으로 읽었던 손의 이미지를 작품 속에 담아보았습니다. 또 많은 봉사자들의 손이 수해현장 곳곳에 닿는 순간 봉사자와 수혜자가 함께 느끼는 기쁨을 앵글을 통해 전하고 싶었다”는 김진국 작가.

그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관람객들이 작품 속에 등장하는 봉사자들의 손의 이미지에 자신의 손을 대입해 봄으로써 봉사하고 싶었던 자신의 마음을 투영해 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작품마다 봉사에 대한 의미를 아름다운 글로 담아 낸 설명을 곁들이고 있어 작품설명을 대신하고 있다.

작품 ‘하늘을 나는 물고기…’에는 “봉사란 쉽게 손에 잡히지 않는 것을 잡아내는 일이기도 하다. 봉사자들의 손을 통해 불가능할 것 같은 일들이 모두 희망으로 가능해진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는 “봉사자들에게는 봉사의 순간을, 봉사를 하고자 했던 관람객들에게는 행동으로 옮기지 못했던 마음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어 우리 사회에 봉사의 참 의미를 전달하는데 힘을 보태는 전시가 되었으면 한다”며 그의 평소 소박한 바람을 밝혔다.

김 작가는 “자원봉사는 봉사자와 수혜자간 오고 가는 마음 나눔과 교감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누며 행복하고, 나누며 더하는 자원봉사활동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 보는 봉사에 대한 사회전반의 재인식과 암 의미 전달의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기준 기자  gijun@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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