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자치행정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공무원들은 선진국 행정제도를 배우는 대신 관광성 놀자판 연수를 마치고 귀국한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경기도의회 해외연수현황에 따르면 경기도의회는 10개 상임위원회 중 7개 상임위원회가 지난 16일부터 19일 사이에 걸쳐 집중적으로 해외연수를 떠났다.
이미 해외연수를 다녀 온 기획위원회와 연수를 검토중인 보사여성위원회를 합하면 모든 위원회가 해외연수를 계획했으며 전체 도의원 119명 중 72%인 86명에 달하는 의원들이 해외에 머무르는 진기록을 세웠다.
도시환경위원회는 지난 16일부터 6일간의 일정으로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를, 농림위원회는 17일부터 10일간 호주와 뉴질랜드, 자치행정, 경제투자, 교육, 문화공보위원회도 필리핀과 중국, 홍콩 등지로 4박5일간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건설교통위원회도 19일부터 필리핀을 방문하는 등 도의원들의 해외연수가 회기가 끝나자마자 경쟁적으로 이뤄졌다.
특히 지난 18일 선진국의 앞선 소방시설과 체계를 탐방하겠다며 4박5일 일정으로 필리핀을 방문한 자치행정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관광성 외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의원들은 필리핀에 도착하자마자 마닐라에서 소방서를 시설을 견학한 뒤 푸에르토갈레섬에서 3일간 원주민 마을을 방문 트래킹, 땟목타기 등 관광일정을 보내고 마닐라에서 쇼공연과 고급 술집에서 필리핀 여성들과 함께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경기도청 공무원노동조합은 성명서를 통해 “도민과 도청공직자 앞에 백배사죄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개선책 마련”을 촉구하는 동시에 “만약 이 같은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감사청구와 함께 시민단체 등과 연대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준 기자 gijun@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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