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문화원(원장 이정태)은 북한을 탈출한 뒤 한국에 정착해 살고 있는 ‘새터민’ 60여명을 포함, 적십자 봉사자 등 12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9월24일 가평 남이섬에서 들놀이(북한말로 야유회)를 가졌다.

이날 들놀이는 문화관광부와 전국문화원연합회로부터 복권기금을 받아 진행되는 ‘2006 새터민 희망이야기-결혼합시다, 우리 함께’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희망이야기는 새로운 문화소외계층으로 떠오른 새터민들이 ‘결혼’을 통해 지역민과 서로 이해의 폭을 넓혀가도록 하기위한 문화사업이다.

문화관광부가 공모한 이 사업에는 전국 250여개 문화원이 응모해 안산, 울산, 대전, 목포, 서산 등 5개 문화원이 선발됐다. 안산문화원은 전단계(문화체험, 새터민과 함께하는 들놀이, 문화학교)에 이어 새터민 결혼식, 후단계(새터민 봉사단 활동, 남북가정 결연식, 새터민 동아리 지원) 등 총 3단계로 치밀하게 나눠 사업추진 방향을 제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실제 안산문화원은 지난 8월 새터민 40여명과 대한적십자 서남봉사관, 경찰 등 80여명과 함께 영화를 관람하는 문화체험 행사를 가진 바 있다.

안산문화원은 오는 11월5일 문화원에서 새터민 7쌍의 합동 결혼식을 갖고 북한장터와 노래경연대회도 마련할 계획이다. 10~11월엔 새터민들이 한지·비즈공예, 천연염색, 경기민요 등을 지역주민과 함께 배우는 문화학교도 연다.

강형민 기자  khm@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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