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고유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KT안산지사 직원들이 사할린 동포들을 위해 위안잔치를 마련,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KT안산지사(지사장 배상석) 직원 74명은 2일 사동 사할린 귀국동포들이 기거하는 고향마을을 찾아 아침부터 어르신들에게 나눠 줄 음식과 공연을 준비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

직원들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해 정성스레 준비한 음식을 들고 가가호호 방문해 음식을 직접 전달했고 세수비누와 샴퓨 등 기념품 730세트도 함께 전달했다.

이날 직원들이 준비한 음식은 여느 잔치와는 달랐다. 불고기, 삼치구이, 버섯잡채, 송편, 방물토마토 등 음식 종류가 무려 15가지나 됐다.

공연도 직원들이 직접 준비했다. 착신전환팀 직원 6명은 손수 밴드를 치며 어르신들을 위한 노래자랑 반주를 맡았고 노래를 한 직원들도 가수 뺨치는 빼어난 실력으로 분위기를 달궜다.

주민 훌라후프 돌리기, 제기차기 시합, 디스코 등 모든 행사 진행을 끼와 재능이 뛰어난 직원들이 소화했다. 한 할머니는 “일하느라 바쁜데도 이렇게 우리를 위해 위안잔치를 마련해주니 무어라 고마워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이번 추석은 이들 때문에 즐겁게 보낼 수 있게 됐다”고 고마워했다.

총괄진행을 맡은 김규상씨는 “매달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사랑의 봉사기금을 모아 사랑의 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다”며 “이날 비용도 직원들이 급여에서 내는 기금에서 충당했다”고 말했다.

또 “지사장님의 펀(Fun)경영 방침으로 직원들이 일과시간 후 자신만의 취미를 배운 것이 오늘 위안잔치에 많은 도움이 됐다”면서 “앞으로 꾸준하게 지역사회를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기준 기자  gijun@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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