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종길 의원(열린우리당·안산단원을)은 16일 노동부를 상대로 한 국정감사에서 “노동부가 발표한 1년 이상, 1년 미만 기간제 근로자는 근속기간이 아닌 ‘계약기간’을 조사한 것이며 실제 1년 이상 근속한 기간제 근로자는 노동부 발표 인원보다 훨씬 많다”고 지적했다.
제 의원에 따르면 노동부는 지난 4~7월 총 410개 공기업 및 정부산하기관의 비정규직 사용실태 전수조사를 벌여 비정규직 유형(기간제, 용역, 시간제, 파견) 중 41.9%가 기간제 근로자로 가장 많고 이 중 1년 이상 기간제가 21.8%(8,854명), 1년 미만 기간제 78.2%(31,709명)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제 의원은 그러나 30여개 기관을 대상으로 직접 조사해보니 노동부 발표와는 달리 총 1만80명의 기간제 근로자 중 1년 이상 근속한 기간제근로자는 6천322명으로 약 62.7%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제 의원은 “전체 기간제근로자 4만여명 중 1년 이상 근속 근로자는 약 2만5천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며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대책을 마련하려면 정밀한 실태조사부터 다시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강형민 기자 khm@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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