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시민시장은 사업협동조합과 오일장상인간에 몸싸움이 번져 경찰의 중재에도 불구 야채와 생선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 오일장이 열리지 못했다. 앞서 13일엔 안산시의 중재로 협상테이블이 마련됐지만 상호 불신감만 키운채 끝내 결렬됐다.
8월부터 안산시로부터 시민시장 운영권을 위탁받은 조합측은 년간 사용료 3억3천만원을 충당하기 위해선 유지관리비 명목의 자릿세 징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당초 위탁운영전 1만5천원이던 자릿세를 9월부터 2만5천원으로 인상키로 했다가 상인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다시 1만5천원 징수방침까지 제시했으나 이렇다할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오일장상인회는 유지관리비 사용내역에 불신을 표출하면서 자릿세 징수방침에 강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상호 집행부에 대한 불신도 사태가 해결점을 찾지 못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양측간에 오일장 운영에 관한 계약이 이뤄진 시점이 지난 99년 10월17일인점을 감안하면 내달 16일까지도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시민시장 오일장은 폐장 등 초유의 사태까지 우려된다.
시는 오일장 자릿세와 관련 조합측의 위탁운영시 1만5천원 상인회 운영시 2만5천원을 징수하는 중재안을 냈으나 조합과 상인회간 팽팽한 갈등에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강형민기자 khm@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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