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서커스란 뜻의 ‘누보 서커스'의 원류로 드라마 서커스의 세계적인 흐름을 이끌고 있는 프랑스 바로크 서커스단이 <트로이>이란 작품을 갖고 첫 내한공연을 펼친다.
안산문예당의 단독초청공연으로 아시아 초연이다.(11월 16일~19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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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설립된 바로크 서커스단은 번뜩이는 창의력과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서커스계에선 독보적인 존재. 세계적인 서커스단으로 평가받고 있는 태양의 서커스단도 이곳에서 작품 아이디어를 받아갈 정도로 창의력과 기술, 그리고 작품에 대한 열정이 대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단체이다.
이번에 선보일 `트로이(Troi)`는 바로크 서커스단이 최근에 제작하여 프랑스 현지공연에서 서커스의 열풍을 몰고 온 작품이다. 호머의 ‘일리아드’중 ‘트로이전쟁’부분을 서커스로 재해석한 이 공연은 전통 텍스트를 기반으로 한 고품격 서커스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
라이브 음악 속에서 펼쳐지는 저글링과 트램블린 묘기는 관객들에게 놀라움을 넘어 절묘함까지 느끼게 하며,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펼치는 공중곡예는 섬세함을 넘어 우아함과 놀라움을 선사한다.
여기에 신화속 인물들이 펼치는 불꽃군무, 전투신을 연상하게 할만큼 현란하고 역동적인 저글링, 3미터가 넘는 장대위에서 펼치는 묘기등은 스펙터클한 무대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이다.
유럽의 평론가들로 부터도 “뉴 서커스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퀴담’ 보다 재미있고, 예술적인 작품이다” 라고 평가를 받고 있다.
프랑스 누보 서커스의 거장이자 연출가인 크리스티앙 다케씨(65)를 비롯 총 16명으로 구성된 서커스 아티스트들은 이번 내한공연을 통해 “ 연극적 재미와 고공서커스의 스릴을 한꺼번에 느낄수 있는 새로운 장르의 서커스 묘미를 보여주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점점 공연자체의 장르의 구별이 모호해 지고 있는 시점에서, 서커스도 변신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유명공연의 경우 스펙터클하다는 평가와는 달리 지나치게 매끈하여 서커스처럼 보이지 않는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은 모양으로 자리 잡고 있기도 한 것이 현실.
서커스의 원류를 간직한 진정한 ‘뉴 서커스’를 보고 싶다면 <트로이>공연을 놓치지 말자.( VIP석 7만원/ R석 5만원/ S석 4만원/ A석 3만원/ B석 2만원)
최영석 기자 news@woorians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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