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가 시화지속협의회를 탈퇴한 지 7개월만에 조건부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박주원 시장은 20일 오후 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3월13일 탈퇴한 시화지속협의회에 조건부 복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반월·시화공단, 고잔신도시 등 대단위 개발사업이 진행되면서 환경에 대한 고려가 미흡했고 이에 대한 피해가 지역주민의 고통으로 고스란히 남아 악취 등 환경문제 심각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박 시장은 “지난 8월31일 실시한 안산환경질변화예측조사 결과에서 제시된 약 3만평에 이르는 원포공원을 최초 계획했던 30미터 높이로 재조성하고 신도시지역과 염색단지 경계지역에 인공언덕을 설치, 녹지화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한국수자원공사가 안산시가 제시한 대기환경개선사업을 제대로 실천하고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변화와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협의회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수자공에 표명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 같은 시의 입장에 대해 수자공이 악취저감을 위한 원포공원 재조성과 인공 언덕조성 등 상세 모델링 등을 토대로 안산시와 협의해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그러나 협의회 참여는 수자공이 시가 요구한 원포공원 재조성, 공단경계지역 녹지화 및 토지이용계획 등 약속이행을 전제로 한 것이며 이같은 요구를 수용치 않을 경우 즉시 협의회를 탈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자원공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안산시가 시화지속협의회 복귀를 선언한데 대해 환영한다”고 밝히고 “앞으로 안산지역의 대기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시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기준 기자  gijun@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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