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내 손을 잡아. 하나! 둘! 셋!”“고~마~워. 하나! 둘! 셋!”

특수학급에서 공부하는 장애학생과 이들과 함께 공부하는 통합교실 비장애 어린이들이 19일 손에 손을 맞잡고 가을햇살이 눈부신 화랑유원지를 달렸다.

안산교육청(교육장 지정환)이 마련한 이날 ‘초록빛 꿈 함께하는 아름다운 짝궁 마라톤’에는 장애학생 204명과 비장애 어린이 204명, 학부모 등 총 500여명이 참가해 아름다운 세상을 함께 만들어 가자는 ‘초록빛 꿈’을 서로의 가슴에 심었다.

장애, 비장애 어린이들은 서로 손을 맞잡고 화랑유원지 2km 구간을 걷기도 하고 뛰기도 했는데 안산교육청은 이들의 건강상태를 감안해 ‘힘내서 뛰는 길’‘함께 이야기하며 걷는 길’‘손잡고 함께 뛰는 길’로 나눠 행사를 진행했다.

짝궁 마라톤에 참가한 안산서초등학교 특수학급 김재연 교사는 “장애·비장애 어린이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자신감과 성취감을 느끼며 함께 성장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안산교육청은 장애·비장애 학생들이 서로를 이해하는 ‘눈높이 시각’을 갖고 자라날 수 있도록 매년 이들이 함께 어울리는 한마당 행사를 열고 있다. 안산지역엔 현재 24개 초등학교에서 300여명의 장애어린이가 공부를 하고 있다.

지정환 안산교육장은 “학생에게는 큰 꿈을 갖게하고, 교사에게는 신바람나게 가르칠 수 있는 힘을, 학부모에게는 감동을 주는 장애·비장애 학생 통합교육을 내실있게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형민 기자  khm@ansansm.co.kr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