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가 시화호 내 갈대습지 공원과 연결된 출입문 열쇠를 사전 통보없이 일방적으로 교체했다가 논란이 일자 다시 제공, 물의를 빚고 있다. 수공 및 시 등에 따르면 수공은 지난주 갈대습지공원과 등과 연결된 도로에 설치해 놓은 6개소의 출입문 열쇠를 사전통보 없이 일방적으로 교체했다.

이 때문에 시화호 생태계 보호 등을 위해 이곳을 출입하고 있는 환경단속반원들은 감시활동을 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

단속반원들은 수공의 일방적인 조치가 수공 직원들의 동화천 불법어로행위 고발에 대한 보복조치라고 주장하고 있다.

단속반 관계자는 “지난달초 수공직원들이 동화천에서 불법으로 물고기를 잡은 사실이 언론에 보도된 것에 대한 불만을 품고 열쇠를 교체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아무런 상의없이 일방적으로 열쇠를 교체한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수공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어로행위가 발생하고 나서 외부인의 출입이 가능하다고 판단해 내린 조치로 필요할 경우 절차에 따라 출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공은 시화호 수질이 개선되면서 시화호를 찾는 철새와 물고기들이 늘어나자 이를 보호하기 위해 출입문을 설치했으며 안산시도 환경단속반원들을 투입해 시화호 인근에서 감시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편 시화호 상류인 동화천 및 삼화천 등 시화호 곳곳에서 불법 낚시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단속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문제가 되고 있다.

장기준 기자  gijun@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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