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해 11월 시화호의 자연환경과 지역발전사 개발방향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시화호 환경문화관’을 시화방조제 입구 방아머리 공원에 개관했다.
특히 환경문화관은 시화호에 날아든 철새를 자세히 관찰할 수 있는 탐조관을 갖추고 있어 청소년 현장체험학습장 등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시화호를 가로질러 탐조관 맞은편에 레미콘 공장 건립공사가 본격화되면서 주변 철새 관찰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레미콘 공장 바로 옆은 시화호 배수관문이 있고 농지와 연결되는 지리적 여건 때문에 먹이가 풍부해 평소 많은 철새들이 찾아들었지만 레미콘 공장 건설공사 이후 먼지 등이 발생하면서 철새 관찰이 쉽지않은 상황이다.
특히 레미콘 공장이 완공돼 본격 가동되면 진동과 소음 등으로 인해 도래지를 찾는 철새가 크게 줄어들지 않을까 환경단체는 우려하고 있다. 레미콘 공장 주변 시화호는 도요새가 많게는 7~8천마리, 천연기념물인 노랑부리백로도 자주 확인되는 곳이다.
한국농촌공사는 시화호 조력발전소에 레미콘을 공급한다는 이유로 대부도 방아머리 입구 해병대 극기훈련장 옆 2천여평을 2009년까지 레미콘 공장부지로 임대해줘 현재 85% 가량 공사가 진행된 상태다.
안산환경운동연합은 “레미콘 공장이 탐조관 맞은 편에 위치해 탐조관에 가더라도 앞으로는 철새 대신 공장과 먼지만 봐야할 처지다”고 비난했다.
강형민 기자 khm@ansansm.co.kr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