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가 오는 20일 준공예정인 종합운동장 명칭사용과 관련 공모를 통해 “안산종합경기장”으로 확정했지만 논란이 일자 또다시 새로운 명칭공모를 추진하고 있어 행정력 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는 시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추진해 온 종합운동장이 준공단계에 접어들자 시민들을 대상으로 두달 여간 공모전을 통해 총 260여건을 접수받았다.

이후 시는 안산시 시정조정위원회를 열어 운동장 명칭을 ‘안산종합경기장’으로 최종 의결했다. 하지만 공모에 참가한 공모자와 시민들은 “일반적인 명칭으로 결정하려면 왜 공모전까지 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명칭논란이 일자 시는 시정조정위원회 결정을 무시하고 또다시 전문업체를 통해 운동장 명칭 공모를 계획하는 등 갈팡질팡 행정을 펴고 있다.

시가 계획하고 있는 명칭공모는 용역을 통해 5개 정도의 새로운 명칭을 확정한 뒤 시정조정위원회를 통해 1개 이름을 선택하는 방안과 전문 카피라이터를 통한 운동장 명칭을 공모하는 방안 등을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주원 시장도 10일 오후 종합운동장 현장점검에서 새로운 명칭 공모를 지시했다.

박시장은 “기존의 운동장 명칭에서 벗어나 글로벌시대에 걸 맞는 명칭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부 공무원과 시민들은 “처음 공모할 때 보다 신중하게 명칭을 결정했어야 했는데 뒤늦게 다시 공모절차를 밟는 것은 행정불신과 행정력 낭비만 초래하게 될 것”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시 관계자는 “종합운동장이 일반적인 명칭이어서 전문업체에 용역을 의뢰하면 색다른 명칭을 기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장기준 기자  gijun@ansansm.co.kr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