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제2회 추경예산안을 편성하면서 사전 충분한 검토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예산을 편성했다는 지적과 함께 당초 세운 예산도 다시 삭감하는 등 행정의 신뢰성을 잃고 있다는 지적이다. 안산시의회도 시가 편성한 추경예산이 원칙에 어긋났는데도 불구하고 예산삭감 등의 뚜렷한 예산심의 원칙을 정하지 않아 결국 의원들이 예산낭비를 부채질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시 및 시의회에 따르면 시는 지난 제1회 추경 당시 편성한 고잔들 이동민원처리센터 관련 예산을 이번 추경예산에서 삭감해달라고 요구했다가 일부 의원의 반발로 수정안을 제출하는 등 예산편성이 너무 즉흥적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시는 또 안산컴퓨터 페스티발 2001 행사를 위해 2억원의 예산을 세워놓고도 이번 추경때 1억4천만원을 삭감해줄 것과 ISO 9000 인증추진 학술용역비도 삭감해달라고 요구했다. 페스티발 예산은 당초 시가 선진 정보화 도시의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매우 중요한 예산이라고 의원들을 설득해 통과했는데도 행사를 대폭 축소해 가면서까지 삭감을 요구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개최키로 한 열린음악회 예산을 놓고도 의원들 대부분이 사전 계획성 없는 예산편성이라며 시를 강하게 비난하는 등 전반적인 예산편성에 문제점을 제기했다. 이외 시는 본오2동 어머니합창단 단원 의상제작비로 1200만원을 상정했다가 예산지원에 대한 타당성이 없다는 의원들의 질문이 잇따르자 궁색한 변명만 늘어놓았다.



시의회도 시의 수정안 예산이 법규에 적법한데도 제출여부를 놓고 의원간 실랑이를 벌였으며 시장출석을 놓고도 처음엔 출석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더니 시간이 지나자 흐지부지 끝내는 등 의원들 스스로가 앞 뒤 맞지 않는 행동을 보였다.



시설관리공단 용역예산의 경우 장기적인 측면에서 이 문제를 다루지 못하고 내년 있을 선거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만 갖고 접근하는 모습을 보여 아쉬움을 남겼다.



이외 화보구입 예산도 시의 끈질긴 로비 때문인지 예결위에서 부활되는 등 시의회의 원칙없는 예산심의 때문에 시의 예산편성이 즉흥적으로 흐르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장기준기자 gijun@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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