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곡당산 산신제 열려>

안산시민과 팔곡동 주민들의 안위와 평안을 기원하는 산신제가 23일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팔곡동 당산(뒷산) 산신당에서 개최됐다.<사진>

2002년 발족한 산신제추진위원회(위원장 이한진)는 팔곡동의 7개 마을 중 정동(우묵골), 담원(담넘이), 세학(세골) 등 세 개 마을이 돌아가면서 매년 음력 시월 초하루에 산신제를 열고 있다.

팔곡당산 산신제는 산정상에 있는 일종의 제단인 ‘산지당’에서 천신제를 지낸 뒤 그 옆에 있는 산신당에서 산신제를 치르는데 주민 중 제관 6명을 뽑아 분향제배를 하고 축문을 읽는 등 유교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팔곡당산 산신제는 1934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70여년 동안 제의 문서(제의경비에 대한 결산내역 및 축문 등 제의에 관한 기록)가 잘 보존돼 있는데 이는 전국적으로도 매우 드문 일이어서 경기도박물관과 학계로부터 민속 및 향토사의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안산문화원은 팔곡당산 산신제를 안산향토문화재로 지정하는 안을 추진중이다.

강형민 기자  khm@ansansm.co.kr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