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안산시의회 열린우리당 소속 시의원 8명은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는 이미 지난 5·31지방선거를 통해 민심을 잃은 것을 확인했다”며 “이제는 시의원들도 민심과 함께해야 한다는 소신에 따라 무소속으로 생활정치에 주력키로 했다”며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이에 질세라 한나라당 소속 시의원들도 기자회견을 열어 “열린우리당 지지가 바닥을 헤매자 이제와 뛰쳐나가는 행위는 부끄러운 짓”이라며 강력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이같이 양세력간 대립의 날이 날까로워지자 산적해 있는 지역현안에 악영향을 끼칠까 우려의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현재 안산시에는 신안산선유치 문제와 시화MTV사업등 굵직굵직한 국책사업과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등 현안이 산적해 있는 상태다.
특히 당장 눈앞에 다가와 있는 신안산선 유치 문제와 시화MTV사업 등은 지역출신 국회의원들과 시의원들이 힘을 합쳐 사업을 진행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줄줄이 여당을 탈당하고 있어 난항을 겪을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신안산선 유치와 관련해 한 공무원은 “광명역~성포역~중앙역을 잇는 안산시의 안을 중앙에서 힘을 잃고 있다”며 “이럴때일수록 우리지역출신 국회의원들이 힘을 보태야 하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안산경실련 김경민국장은 “안산시의회가 중앙정치와는 다르게 안산시민을 대변하는 본연의 기능을 다해야 한다”며 하루 빨리 제자리를 찾을 것을 요구하며 “더 이상 안산시민을 실망시키지 말고 풀뿌리 민주주의의 참된 의미를 안산시의회가 되살려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영석 기자 news@woorians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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