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의원은 8일 144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5분발언을 통해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운을 뗀 후 “지금 안산에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차가운 겨울을 천막에서 보내고 있는 노동자들이 있다”며 안산시가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우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의원은 “이들은 단지 헌법에 보장된 노동조합을 만들었다는 이유만으로 악의적인 비방과 징계, 구사대의 폭력, 불법적인 직장폐쇄와 해고뿐만 아니라 목숨까지 내놓아야 하는 극한 상황에 처해 있다”며 “이 비정상적인 상황이 도대체 언제까지 계속되어야 하냐?”며 울분을 토로했다.
안산시에 대해서는 “법적인 권한, 직접적인 권한이 지자체에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할 수 있는 것이 없다’라고 방관하는 것은 더 이상 용납될 수 없는 무력함이고 무책임이다”며 안산시 공직자와 안산시의회가 함께 책임지고 해결하자고 간곡히 호소했다.
홍의원은 마지막으로 승림카본과 우리도시 조합원들에게 힘을 내라는 말로 발언을 마쳤다.
한편 노동조합을 인정하지 않고 노조탄압 시나리오를 작성해 무리를 빚던 승림카본 사태는 5일 노동조합에 ‘직장폐쇄를 해제하고 상생적인 노사관계를 모색하자’고 통보했으나 분회장과 사무장을 비롯해 4인에 대해 6일 해고를 통보해 사태가 더욱 악화일로로 치닫을 것으로 보여진다.
최영석 기자 news@woorians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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