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문화예술의전당(관장 구자흥, 이하 안산문예당)은 뛰어난 작품성을 가진 두 편의 공연과 이색적인 체험전시를 마련하고 관객들을 기다린다.
‘러시아국립방송교향악단’내한공연(23일, 해돋이극장)과 연극‘억척어멈과 그의 자식들’(3월31일~4월1일, 달맞이극장), 세계 각국의 가면 20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는‘세계가면체험전’(3월16일~4월15일) 이 그것이다.
처음 내한하는 러시아의 자랑! 러시아국립방송교향악단!
주옥같은 차이코프스키의 선율로 클래식 애호가들을 만난다.
24일에는‘러시아 국립 TV&RADIO 방송교향악단’이 차이코프스키의 주옥같은 음악들로 국내 클래식 애호가들과의 첫 만남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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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립 TV&RADIO 방송교향악단은 러시아 국립 음악센타(RSMC)에 소속된 8개의 음악단체 중 가장 대표적인 오케스트라이다. 러시아가 구 소련시절부터 TV와 Radio를 통해 음악을 보급하기 위해 만든 교향악단으로서, 러시아 전역에서 가장 뛰어난 연주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러시아 작곡가들과 외국작곡가들의 작품들을 방송을 통하여 널리 알리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국내에는 처음 내한하는 러시아 국립 TV&RADIO 방송교향악단은 이번공연에서 러시아 공훈 예술가인 세르게이 폴리티코프(Sergei Politikov)가 지휘로 푸쉬킨의 작품을 바탕으로 한 오페라 ｢에브게니 오네긴(중 폴로네이즈)｣와 ｢피아노협주곡 1번｣, ｢교향곡 5번｣ 등 차이코프스키의 주옥같은 곡들로 청중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관람료 R석 7만원, S석 5만원, A석 4만원, B석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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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극작가 브레히트와 대한민국 No.1 연출가 이윤택의 만남
최고의 연출과 연기로 2006 국내 연극의 각종 상을 휩쓴 바로 그 작품!
이윤택 연출의 특강 및 관람 후기 이벤트 등 부대행사도 다채로워
오는 3월 31일과 4월 1일에는 지난 2006년 브레히트 서거 50주년을 맞아 연희단거리패가 제작 공연했던 ‘억척어멈과 그의 자식들’(작 B.브레히트·연출 이윤택)이 올해 안산문화예술의전당이 선택한 국내 최우수 연극시리즈 초청작으로 무대에 오른다.
독일의 극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1898-1956)의 전쟁고발 희곡을 우리나라 제일의 연출가인 이윤택이 번안하고 연출한 이 작품은‘한국전쟁의 연대기’라는 부제를 달았다.
브레히트의 원작에서 배경이 된 17세기 초 독일을 중심으로 전 유럽에서 전개된 30년 종교전쟁(1618-1648)이 한국전쟁으로 변용되어 전쟁 속에서 희생되는 억척어멈의 일가의 연대기가 줄거리로 다뤄진다. 주인공 억척어멈은 전쟁의 소용돌이에서도 억척스럽게 살아가지만, 첫째 둘째 아들은 전쟁 병사로 참여해 비참한 죽음을 맞고 막내 딸 역시 잃게 되며 장사도 망하게 된다는 내용.
이 작품에서 가장 눈여겨 볼 것은 브레히트의 서사연기양식을 한국의 전통 공연양식에서 발견하고 적용해 온 실험이다. 첫째, 판소리의 서사성을 무대에서 본격적으로 수용한다. 번안대본은 다시 판소리의 고장 남원 지역 방언으로 재구성되었고, 일상화법, 아니리, 창조, 구음 등이 연극언어로 수용된다. 둘째, 브레히트가 요구한 사회적 전형성을 지니는 제스추어 연기는 오광대 탈춤의 몸짓에서 추출되고, 브레히트가 즐겨 사용했던 대중음악과 군가풍의 노래도 1950년대 한국 대중음악과 군가에서 수용했다. 그래서 단순한 희곡 번안 작업뿐만 아니라, 브레히트의 연극을 한국 전통연희와 대중극양식으로 수용하려는 연출가 이윤택의 의지가 분명하게 드러난 작품으로 선보이게 된 것이다.
각 언론과 평단의 열렬한 지지를 받은 이 작품은 2006년 한해를 결산하며 올해의 예술상, 한국연극협회, 한국연극평론가협회 등이 선정한 올해의 베스트 공연에 빠짐없이 선정되는 것으로 성공을 알렸다. 또한 한국연극을 대표하는 연극상인 동아연극상 작품상, 연출상, 연기상을 석권하는 등 2006년 한국연극의 대표작으로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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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안산문예당의 공연에서는 김미숙, 장재호, 이승헌 등 기존 출연진의 한층 물오른 연기와 연희단거리패의 대표 배우 김소희가 매음녀로 합류하여 무게감을 더하고, 달맞이극장 무대에 맞추어 무대장치와 라이브밴드가 대폭 보강되어 지난해 소극장 무대와는 또 다른 깊이와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안산문예당은 3월 31일(토) ‘억척어멈과 그의 자식들’의 연출가 이윤택을 초청, 그의 인생과 작품세계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듣는 특별한 시간도 마련한다. 또한 공연관람 후 안산문예당 홈페이지에 관람후기를 작성하면, 우수작에게 20만원, 가작에게 10만원의 상품권을 증정할 예정이어서 공연 애호가 및 전공학생들의 호응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관람료 전석 2만원, 청소년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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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안산문예당은 3월 기획공연 ‘러시아국립방송교향악단’과 ‘억척어멈과 그의 자식들’ 두 편중 한편을 예매한 고객에게는 오는 22일 공연되는 춤극 ‘고구려’의 관람권을 증정하는 1+1이벤트도 함께 진행중이다.
세계 각 대륙의 가면 관련 작품 200여 점 전시탁본만들기와 판화 등 5개 체험공간도 마련
세계 각 대륙의 가면 200여 점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이색전시도 눈길을 끈다. 오는 3월16일부터 4월 15일까지 안산문예당 화랑전시관에서 개최되는‘세계가면체험전’이 그것.
이번 전시는 고대로부터 이어져 온 가면의 유래와 춤 축제의 기원과 역사를 살펴봄으로써 현재의 춤과 가면의 문화를 되짚어 보고 세계 각국의 춤을 통한 축제의 행태와 문화를 알아보기 위해 마련되었다.
제1전시실에서는 영상자료실을 통해 각국의 가면과 춤에 관한 영상물을 관람하고 각국의 가면 형태를 살펴볼 수 있다. 제2전시실에서는 각국의 가면에 대해 설명 자료와 손으로 만지고 그려보는 체험코너가 마련된다. 가면에 대해 쉽게 배울 수 있도록 특별히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서 가져온 안동탈 탁본 만들기, 가면에 그림그리기, 가면판화 찍기, 가면 따라그리기, 가면과 함께 사진찍기 등 모두 5개의 체험공간으로 구성돼 있으며 체험코너에서 만든 가면, 판화 등은 본인이 직접 가지고 갈 수 있다.
이번 세계가면 체험전시는 그동안 학교에서 수업에만 매달려온 아이들에게 모처럼 여유를 가지고, 또한 학교 교육에서는 접할 수 없었던 것들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관람료 : 일반 2천원, 학생 1천5백원)
최영석 기자 news@woorians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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