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지방자치개혁시민연대(이하 지방자치연대)는 20일 <안산시 현수막 지정 게시대 사업자 선정 및 위탁에 대한 시민단체 의견서>를 통해 이번 위탁업체 선정은 기존 업체들의 나눠 먹기식 계약과 특정 업체에 대한 이권 보장을 위한 요식행위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에 따르면 안산시가 심사 채점표 항목에 ‘관리경력’을 삽입해 심사위원당 3점의 우위를 가지게 만들어 결국 신규업체 참여를 원천적으로 봉쇄한 결과를 낳았다며 이는 곧 특정업체에 유리하게 작용해 선정되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것.
또한 심사위원 중에는 선정된 업체와 관련있는 모 지역신문의 편집위원까지 포함되어 있어 객관적 심사에 의혹을 불러 일으켰다.
이로 인해 결국 시민들만 상록구청과 단원구청, 위탁업체를 각각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민간 게시대의 수수료 차이라는 납득하기 어려운 문제들만 감수해야할 판이다.
끊이지 않는 의혹...
이미 안산시 현수막 게시대 문제는 2004년 입찰 당시 안산시 공무원의 사전 입찰정보유출 의혹으로 입찰이 무산되고, 민자유치로 설치한 현수막 게시대는 특혜의혹과 운영과정에서 시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사안이다.
이같이 논란이 일자 안산시는 작년 10월 이용자 편의를 이유로 안산시 전체를 아우르는 위탁업체를 모집했으나 신청한 업체가 한곳에 불과하고 이 업체에 대한 심의결과 운영능력에 문제점이 지적돼 업체선정을 취소했었다.
그러나 불과 4개월만에 각 구청별로 위탁업체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시가 말을 바꾼 것.
이에 대해 업체 관계자들은 “시가 각 구청별로 1개업체만 영업이 가능토록 한 것은 특정업체를 밀어주기 위해 짜맞추기식 행위”라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또한 신청과 접수는 시에서 게시와 사후는 위탁업체가 관리하는 이중구조로 인해 행정력마저 낭비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지방자치연대는 “위탁 계약 기간이 만료되면 시설관리공단이 관리하는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하고 안산시에 대해서는 “광고게시대 논란에 대한 입장과 함께 향후 계획에 대해 분명히 밝힐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편 안산시는 지난 2월27일 시가 운영하고 있던 현수막 게시대를 민간에 위탁 관리하겠다며 상록구(48개소 289칸), 단원구(71개소 418칸)등 119개를 관리할 위탁업체를 선정 발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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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석 기자 news@woorians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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