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는 20일 ‘살고 싶은 도시 만들기 위원회’를 개최하고 안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광덕로·철도변 테마공원 조성사업과 경관미관형 사업에 대해 ‘살고 싶은 도시 만들기’ 시범 사업 최고 우수한 성적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어떻게 선정됐나?
지난 1월26일까지 건설교통부에서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한 살고 싶은 도시 만들기 시범사업에 총 141개(도시 89, 마을 52)지자체가 응모해 2월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 동안 도시공학 등 각종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40명의 심사위원들이 1차 심사를 실시해 안산시를 비롯해 11개 지자체를 선정했다.
이후 2월27일 6명의 심사위원들이 안산시청 상황실에서 서류심사와 질의 응답식 평가와 사업 구간인 광덕로 및 철로변(고잔역⇔중앙역)현장을 실사한 후 기관장의 의지와 타당성 및 적합성과 파급효과 그리고 시민들과의 일체감 등에 대한 강도 높은 2차 심사를 실시했다.
마침내 지난 3월13일 3차 선정위원회와 3월20일 살고 싶은 도시 만들기 위원회에서는 주민참여와 안산시의 적극적인 의지를 높이 평가해 안산시를 1위로 선정하는데 이의가 없이 최종적으로 의결했다.
도시의 흉물을 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file1#)안산시는 광덕로·철로변 테마공간 조성계획을 시범사업에 응모하여 2006년 시범도시로 선정되었다. 현재 도시 이미지와 미관을 저해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전철 4호선 완충녹지와 고잔 신도시 광덕로 사이 및 시청에서 신도시방향 전철교각 하단부 구간에 걸쳐 단원 김홍도를 테마로 잡아 물이 흐르는 빨래터, 휴식공간, 공연장 등이 있는 테마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file2#)안산시는 새로이 조성되는 테마공간을 호수공원, 노적봉 인공폭포 공원 등 기존관광자원과 연계하여 도심지내 여가·문화공간을 구축을 통해 시민들이 살고 싶어하는 도시, 다시찾고 싶은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히고 있다.
지역결제 활성화 올인(All in)
다양한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3차에 걸쳐 객관적이고 공정한 심사 끝에 안산시가 응모한 살고 싶은 도시 만들기‘광덕로 및 철로 변 테마 공간 조성 사업’이 건교부 시범사업으로 선정됨으로서 안산시가 얻을 수 있는 이익은 당장 새로운 명소를 조성한다는 테마 공간 조성사업을 넘어 경제적 이익뿐만 아니라 도시 이미지 제고등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크다 할 것이다.
또한 신도시 조성이후 고질적으로 낙후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지역경제부분에서도 획기적인 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테마 사업을 진행할 광덕로 변 시가지는 접근성이 불편하고 볼거리 등의 부재로 유동인구가 적어 지역상권 침체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의견이 많이 있었다.
안산시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신도시와 구도시를 양분하고 있는 중앙역과 고잔역 사이 완충녹지 일부구간과 광덕로에 다양한 기능성의 테마 공간과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생태 공간 및 안산시의 랜드마크로 탈바꿈 시키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를 통해 신도시와 구도시를 연결할 수 있는 커뮤니티 문화 공간 등으로 조성하고 외부에서 많은 관광객이 유입되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루고 단절된 도시 공간을 변화시켜 지역사회 통합과 발전을 선도하여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도시 이미지를 제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는 타 지자체 등에서 추진하고 있는 테마 거리 및 가로 정비 사업 등과는 비교할 수 없는 안산시 도시계획의 기본 틀을 개선하여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로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게 된다.
이에 대해 안산시 김남형도시건설국장은 “도시계획의 최종 승인권자인 건교부에서 인증해 주었기 때문에 안산시 정책에 대한 신뢰라는 커다란 힘을 보태 주었다”며 “안산시 테마 공간 조성사업에 모든 역량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건설교통부 도시정책팀 양장헌 사무관도 “이 사업(살고 싶은 도시)은 공영개발자인 주택공사와 토지공사가 향후 새로 조성하는 신도시 사업에 안산시를 모델로 적용해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이후 안산시의 사업이 전국적인 모범 사업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민·관이 협력하는 새로운 모델 정착
이번 시범사업 선정은 그동안의 양적 성장 위주의 도시발전을 지양하고 도시의 자원·문화·예술적 특성을 살려 안산만의 정체성(Identity)을 확립하고 도시의 경쟁력을 확보할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
이를 반영하듯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이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지금까지의 관이 주도하고 시가지 팽창 위주로 수립·추진 되던 도시계획이 주민 주도 또는 주민의 적극적 참여하에 주민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 도시 계획으로 전환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심사결과중 안산시는 행정부뿐만 아니라 지역의 시민사회가 서로 협력해 한 목소리를 낸 부분에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이러한 부분이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촉진하겠다는 건교부의 정책과 일치했다”며 안산시가 전국최고의 도시로 선정된 배경을 설명했다.
박주원 안산시장도 20일 기자들과 만나 “이번 공모에 시의회, 경제 전문가, 지역주민, 학생, YMCA를 비롯한 시민단체 등의 노력이 성과를 만들어 냈다”고 평가하고 “싶은 도시 만들기 사업의 쾌거는 그런 의미가 남다르고 시민 대 통합을 이루어냈다”며 이후 실질적인 사업에서도 위원회등을 구성에 민과 관이 협력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안산시와 시민사회는 번번이 갈등과 대립을 반복하던 모습을 벗어나 공익이라는 집합적 개념의 합의를 통해 민과 관이 함께 만들어낸 쾌거라 할 수 있는 것이다.
27일 최종실사를 벌였던 건교부 심사관계자들에 안산에 대한 인상을 깊게 심은 것도 안산YMCA를 비롯한 시민단체의 노력이라는데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
이번 건설교통부의 살고 싶은 도시 만들기 시범 도시에 선점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데 탄력을 받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안산에 투명하고 합리적인 정책의 중요한 시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영석 기자 news@woorians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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