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중소 사업장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건강과 안전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는 한국산업안전공단 경기서부지도원(원장 경창수)이 고잔동 519번지에서 고잔동 729-2번지로 사무실을 옮기고 한층 업그레이드 된 고객 서비스 제공에 들어갔다.
경기서부지도원은 사무실 이전을 계기로 산업재해 예방활동을 중심으로 먼저 고객에게 인정받는 ‘1등 청렴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2007년 경기서부지도원의 주요 사업방향을 들여다 본다.

■ 재해예방 역량 집중 ‘Save Man’ 추진
경기서부지도원이 관할하는 지역은 반월·시화공단이 입주한 한 안산·시흥시는 물론 인근 안양, 군포, 광명, 의왕, 과천시 등 7개 자치단체에 이른다. 이들 7개 자치단체에 소재한 사업장은 안산·시흥 3만1천400여개소를 포함해 무려 6만여개소로 전국 사업장 대비 점유율이 4.7%에 달한다. 이중 97.2%인 5만8천여곳은 근로자 수가 50인 미만으로 대부분 영세 소규모 사업장이 밀집해 있다. 관할 지역에서 일하는 전체 근로자는 53만7천여명(안산·시흥 29만여명 포함) 수준.

문제는 이들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산업재해가 최근 증가추세에 있다는 점이다. 경기서부지도원 관할 지역에서 발생한 사고로 지난해 재해를 입은 근로자는 4천471명(10월 기준)으로 2005년 같은기간 3천961명에 견줘 12.9%나 늘었다. 재해로 인한 사망자도 2005년 74명에서 지난해 81명으로 9.5%나 증가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재해율과 사망만인율 역시 1년전과 비교해 8%P와 5%P씩 증가했다.

이에따라 경기서부지도원은 올해 재해예방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이른바 ‘Save Man 경영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하는데 모든 역량을 쏟고 있다. 산업재해에 취약한 영세 사업장에 기술 및 재정을 지원해 쾌적한 작업환경 조성을 유도하고 추락 등 안전사고가 빈번한 건설현장의 안전성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또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수요자 맞춤형 안전교육’의 연중 운영 등을 통해 올해 재해자 수를 지난해보다 300여명 줄이겠다는 목표다.

■ 자율적인 안전·보건문화 정착 유도
경기서부지도원은 산업재해에 따른 피해를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선 무엇보다 안전·보건문화에 대한 사업장의 자율적인 참여와 이의 정착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안전, 보건, 자금지원, 교육·홍보 등 4개 분야 전문인력으로 자율안전종합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할 전담팀을 꾸린 것도 이 때문이다. 전담팀은 사업장의 요구사항을 사전에 파악한 뒤 이들 사업장이 스스로 위험성평가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4M-위험성평가 기법과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또 50인 미만 사업장을 대상으로 하는 안전 및 보건관리 기술지원 국고대행, 유해요인 보유 사업장 작업환경 개선, 근골격계질환 발생예방, 건설현장의 유해·위험방지계획서 심사 및 확인, 유해공정 작업환경 개선 재정지원 등도 사업장에서의 안전·보건문화 정착을 위해 심혈을 쏟고있는 사업들이다.

지난 3월엔 시화공단내에 ‘반월시화지역산업보건센터’를 개소해 ‘일하는 사람들의 건강지킴이’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산업보건센터는 상대적으로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대로 받기 어려웠던 소규모 사업장 근로자의 기초 건강관리는 물론 금연, 절주, 운동, 영양관리 등 다양한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근로자 주치의’를 도맡고 있다.

■고객만족도 혁신 … 사회봉사 활발
‘1등 청렴기관’이 되겠다는 다짐은 곧바로 고객의 만족을 높이는 혁신과제 추진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우선 전화나 방문에 따른 민원인을 대하는 직원들의 자세가 친절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이에대한 고객만족도를 연간 두차례 실시하고 매월 한차례 팀별로 회의를 열어 혁신활동 성과와 개선사항을 점검하고 있다. 기술지원 사항에 대한 사업장의 사전 요구도를 조사하고 주요사업 안내와 일정을 SMS 및 EMS 서비스로 제공해 고객만족도를 높였다.

직원들의 사회봉사 활동도 활발하다. ‘안전사랑봉사단’ 등 팀별로 꾸려진 봉사단은 사회복지시설 등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사랑나눔을 실천하고 있고 소외된 이웃에 생필품과 후원금을 지원하는 것도 빼놓지 않고 있다. 일손이 부족한 농촌을 돕기위해 ‘1사1촌 자매결연’도 맺어 활동중이다.
한국산업안전공단이 운영하는 홈페이지(www.kosha.or.kr)는 안전보건에 대한 민원인의 신청, 의견제시, 제안 등을 받는 공간으로 24시간 열려있다.
◆ 인터뷰 / 경기서부지도원 경창수 원장

“경기서부지역 사업장의 안전과 쾌적한 작업환경 조성, 근로자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전 직원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국산업안전공단 경기서부지도원 경창수 원장(52·사진)은 경제발전의 밑돌인 중소 사업장의 든든한 ‘안전지킴이’로서 주어진 역할과 책임에 온 힘을 쏟겠다는 다짐을 보였다.

무엇보다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재해를 줄이는 것에 역점을 쏟을 계획이다. 재해에 취약한 사업장과 건설현장의 재해율 감소를 위해 인력과 자금지원을 집중하고 산재예방 서비스도 다양하게 제공할 방침이다. 영세 사업장에서의 재해를 예방하지 못하면 최근 증가추세를 보이는 관내 사업장의 전체 재해율을 줄이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또 중소 제조업체가 밀집한 반월·시화공단의 지역적 특성을 감안해 고령근로자, 외국인근로자 등 취약계층에 대한 안전교육도 강화할 생각이다.

특히 지도원의 비전과 전략을 새로 짜는 2007년 사업목표를 제시하면서 경 원장이 무엇보다 초점을 두고 있는 것은 ‘고객중심’이다.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야말로 신뢰받고 사랑받는 산재예방전문기관으로 거듭나는 ‘가늠자’라고 믿기 때문이다.

“고객의 협조와 참여가 없다면 산업재해를 줄이기 힘들고 사업장의 작업환경 개선도 한계가 있습니다. 고객으로부터 인정받는 ‘클린(Clean) 공단’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경 원장은 “그동안 청렴도를 높이기 위해 내부적인 담금질을 계속해 왔지만 실천수준을 높여나가고 이에대한 내부적인 평가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며 “‘1등 청렴기관’이 되기위해 전 임직원이 혼신을 다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강형민 기자  khm@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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