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국제거리극축제가 오는 5월4일부터 사흘간 안산 문화예술의전당 야외공연장과 신도시 일대 등 시내 곳곳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번 거리극축제는 안산문예당 야외공연장 중심에서 벗어나 안산역 앞, 고잔신도시 등 거리공연으로 ‘무대’가 넓어졌고 프로그램도 서커스와 저글링 위주에서 음악, 마임 등 다양한 장르로 확대된다.

■세계 16개국 30개 팀 참가
우리나라와 미국, 프랑스 등 세계 16개국에서 30개 팀이 참가하는데 우선 긴 의자를 오브제로 사용해 저글링과 댄스를 사는 벨기에의 ‘뱅크 퍼블릭’과 극장용으로 만들어진 서커스 공연을 완벽한 거리예술로 승화시킨 러시아의 2인조 아트서커스팀 ‘본다렌코’는 이번 축제의 최대 화제작으로 꼽힌다.

아르헨티나 ‘니노 코스트리니’는 공연 중 펼쳐지는 관객과의 소통과 코믹한 동작, 고난도 서커스 기술 등이 어우러져 최고의 환호와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일본의 ‘다츠카’, 중국의 ‘경극단’ 등도 이번 축제에 참가하고, 지난해 4미터 높이의 장대를 이용해 환경의 중요성을 역설적으로 표현해 큰 인기를 얻었던 프랑스의 ‘다크라크’도 공연한다. 국내에서는 공모를 통해 14개 팀이 참가한다.

■도심 곳곳으로 공연무대 넓혀
이번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공연 장소가 지난해 안산문예당 야외공연장에 한정됐던 것과 달리 도심 곳곳으로 무대를 넓혀 ‘거리극’의 특성과 재미를 한층 업그레이드 한 것이다.
축제 기간 안산문예당 야외공연장 외에도 안산역 앞, 고잔신도시, 중앙역 앞 등 도심 곳곳에서 거리극 공연이 펼쳐진다.

특히 축제 이틀째이자 어린이날인 5일에는 안산시청 앞 광덕로를 중심으로 네덜란드 거리극단 ‘클로즈 액트’의 공연 ‘화이트 윙스(White Wings)’가 축제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할 예정이다.

■관람객 50만명 이상 몰릴 듯
공연 무대가 넓어지고 볼거리도 크게 늘어난 올해 공연에는 약 50만명 이상의 관객이 몰릴 것으로 안산문예당은 보고 있다. 지난해 15만명 보다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또 무료 관람으로 진행되는 이번 축제에 서울과 수도권에서 많은 관객이 찾아들면 안산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신도시 상권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안산문예당 관계자는 “관객과 함께 소통하며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는 거리극축제는 앞으로 안산을 대표하는 관광문화상품으로 자리잡아 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형민 기자  khm@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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