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정상의 국립오페라단이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오는 21~22일 이틀간 안산문화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한다.

‘아이다’, ‘리골레토’ 등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오페라의 거장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는 비제의 ‘카르멘’과 더불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공연되는 작품 중 하나다. 동백꽃을 좋아해 ‘춘희(椿姬)’라고 불리는 파리 사교계의 여왕 ‘비올레타’와 프로방스 지방 대지주의 아들 ‘알프레도’와의 비운의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오페라는 당시 24세였던 알렉산드로 뒤마 휘스의 히트 소설 ‘춘희(椿姬)’가 원작이다.

이탈리아 원어로 ‘타락한 여인’, ‘잘못된 길로 들어선 여인’의 뜻인 ‘라 트라비아타’는 여주인공 비올레타의 사회적 신분을 가리키는 말이다. ‘축배의 노래’, ‘아 그 사람인가’, ‘프로방스의 바다와 대지’ 등 주옥같은 레퍼토리로 유명하지만 1853년 초연 당시엔 주인공 캐스팅을 잘못한 바람에 쓰라린 실패를 맛봤다.

‘축배의 노래’는 삽입곡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오페라 자체보다 더 널리 알려져 있고 2막의 제르몽과 비올레타의 듀엣 곡은 가슴 뭉클한 감동을 준다.

이번 국립오페라단의 공연에는 이화여대 신지화 교수(21일)와 국립오페라단 상근단원인 소프라노 오미선(22일)이 비올레타 역에 번갈아 출연한다. 알프레도 역은 풍부한 호흡과 탄력있는 음색으로 주목받는 테너 박현재(21일)와 신예 류정필(22일)이 맡았다.
21~22일 각각 오후 4시. 티켓 2~7만원.

공연문의 : 481-4000

최영석 기자  webmaster@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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