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고잔3차 푸르지오 아파트 입주자들의 남다른 ‘우리집 가꾸기’가 주변의 이목을 집중시키지고 있다. 푸르지오 3차 입주자대표회의(회장 손기성)는 지난 4월 26일부터 일주일에 걸쳐 아파트 북문에 있는 완충녹지를 중장비를 이용해 흙을 갈아냈다.

이과정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의 공공시설을 회손한다는 오해를 사기도 해 관계공무원들의 감시 아닌 감시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곳은 아파트 건설 초기부터 배수구 시설이 돼 있지 않아 2003년 입주 당시부터 물이 고여 성인이 지나 다닐때 종아리부분까지 물이 찼었다.

또한 고인 물로 인해 여름이면 모기들의 서식지로 이용돼 주민들의 민원이 끊임없이 쏟아졌었다.
그래서 입주자대표회에서는 2003년부터 수차례 단원구청에 배수구를 설치를 문의했으나, 단원구청은 예산부족을 이유로 이를 매년 거절해왔다.

이에 몇년이 지나도 민원이 시정되지 않자 입주자대표회는 시에 흙을 지원받기를 희망했고, 요구가 받아 들여지자 입주자들의 자비 5백만원으로 중장비를 마련해 웅덩이 막음 공사를 시작하게 됐다.

또한 흙 막음 공사가 마무리 된 지난 2일 고잔3차 푸르지오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150만원 가량의 잔디를 구입해 완충녹지에 심었으며, 앞으로 160만원 가량의 허브를 사서 심을 예정이다.

한편 고잔3차 푸르지오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지난 2일 4만평 가까운 아파트 외각에 심어 놓은 해바라기를 보호하기 위해 손수 제작한 푯말을 설치하기도 했다.

최영석 기자  bluepen@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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