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먼저 검토해야할 부분은 무슨 돈으로 건설하고 운영하며 관리할 것인가이다.
여기에 접근성과 시장성등 여러 요소를 감안해야 한다.
돔구장은 부대시설을 제외하고 순수 운동장 건설비용만 7천억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산시는 일본의 도쿄돔처럼 연중 120일가량을 야구장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기간은 각종 콘서트 등 문화공연장으로 활용한다면 충분히 수익성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안산시에는 이미 1천억원을 들여 안산문예당을 운영하고 있어 돔구장을 문화공연장으로 활용하겠다는 안산시의 입장은 중복 투자라는 또 다른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안산시가 돔구장 유치 의사를 밝힌 이후 초지동 종합운동장 옆 체육시설 부지 인근 땅 5만여평이 돔구장 건설 사업자에게 제공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이 땅에 주상복합타운 등 주거시설을 지을 수 있는 사업권을 준다는 이야기다.
돔구장 건설에 막대한 돈을 투자한 사업자에게 그에 상응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아니냐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는 것이다.
이 같은 내용이 사실이면 또 다른 특혜 의혹에 시달릴 수 있다.
또한 돔구장이 건설된 이후에도 유지 관리가 결코 녹녹치 않다는 것이다.
이미 안산시는 재정의 열악성을 이유로 구매한지 2~3년이 지나지 않아 37블럭과 90블럭을 매각한다고 밝혔다.
매각을 결정한 이면에는 안산문예당과 종합운동장을 건립하는데 막대한 재정이 투입됨에 따라 재정의 건강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돔구장이라는 대형 프로젝트 사업을 진행하는 것에 대해 고운 시선만으로 바라볼 수 없는 것이다.
건립 이후에도 돔구장은 안산시 재정에 커다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KBO에 따르면 엘지와 두산이 사용하고 있는 잠실야구장은 관중수입의 25%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건설비용이 몇배이상 투입된 돔구장은 잠실구장보다 훨씬 높은 사용료가 부가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적자에 허덕이는 구단에게는 선뜻 돔구장을 연고지로 선택하기에는 모험도가 높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부담감을 안고 안산으로 연고지를 옮길 야구단이 있을지 의문인 것이다.
이 밖에도 관중유치 문제와 한해 수십억에 달하는 유지 관리비등 돔구장 건설을 둘러싼 논란은 끊임없이 이어질 전망이다.
최영석 기자 news@woorians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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