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철 의원에 따르면 부실의혹과 관련 이미 담당국장은 물론 미술관장 등 관련부서에 부실공사 여부를 알렸다고 했다. 도정을 감시하는 도의원이 부실사실을 지적했는데도 도는 너무나 안이하게 대응하다가 도지사의 지시로 감사에 들어갔지만 감사 또한 부실했다. 일부하자가 발견됐지만 보수공사를 하면 된다는 결론을 내리고 공무원의 책임소재는 묻지 않았다.
문제는 도가 의지를 갖고 부실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처했다면 지금과 같은 상황은 맞지 않았을 것이다. 감사결과가 부실하게 나오자 언론에서 문제를 제기했고 결과적으로 부실이라는 사실이 드러나게 된 것이다. 한편으로는 공무원들이 감사하면서 정치적인 문제 등 사실여부를 밝히지 못할 개연성도 있다.
이제 경기도의회가 감사에 나선만큼 경기도미술관과 관련된 부실문제는 한 점 의혹 없이 밝혀져야 한다. 김의원이 밝혔듯이 감사의 초점은 부실공사여부가 관건이다. 이 과정에서 공사를 발주한 경기도와 시공업체간 모종의 유착여부가 있었는지도 밝혀져야 한다. 도나 도의회 내부에서는 고위공무원이 시공업체와 관련성이 있다는 소문이 떠돌고 있다.
그리고 공사금액이 과다하게 책정된 이유와 조경 및 수공간 공사비로 14억원이 별도 투자된 점, 개관기념 행사비용과 특별전 예산, 각종 그림을 들여오는데 사용된 예산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살펴봐야 한다. 최근 책임을 지고 물러난 박물관장의 경우에도 너무 무책임하다. 떠나기에 앞서 모든 내용을 있는 그대로 밝혀야 한다.
일반적으로 볼 때 의회의 감사가 사실여부를 밝혀내지 못하고 끝나는 경우를 종종 봐왔다. 이번만큼은 도민은 물론 단원 김홍도의 고장을 자랑으로 여겨왔던 안산시민의 실추된 명예를 되찾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그리고 앞으로 부실공사는 자리잡지 못하도록 표본으로 삼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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