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을 편안하게, 시민을 즐겁게, 시민을 행복하게’라는 시정목표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숨가쁘게 달려온 1년이다.
돌아보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무엇보다 ‘도시 브랜드’의 재창출이다. ‘공단도시’, ‘오염도시’, ‘중산층 도시’로 오르내렸던 안산의 이미지가 역동적인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다.
박주원 시장이 누누이 ‘품격을 갖춘 명품도시 안산’을 만들겠다고 강조하는 것은 이에대한 다짐이자 약속이다.
박 시장 취임이후 안산은 90블럭 대규모 개발사업, 신도시 37블럭 재활용, 돔구장을 중심으로 하는 초지동 개발 등 사업비만 수조원씩 들어가는 거대 프로젝트가 잇따라 추진중이다. 지역경제가 오랜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적어도 활발한 건설경기를 통해 지역경제에 숨통이 트이고, 도시 구조 역시 수년내에 혁신적으로 리모델링 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다만 이같은 프로젝트들이 향후 도심 기능과 시민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좀더 세심하고 치밀한 분석과 대안마련도 필요한 시점이다. ‘개발위주론’은 수년내 약 1만여세대의 주상복합아파트를 짓는 것을 밑그림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의 적절성과 효율성을 도시 기능적 측면에서 꼼꼼하게 점검해 봐야한다.
높은 건물을 많이 짓고, 도시 한복판에 대규모로 해바라기를 심는 것이 ‘명품도시’로 가는 지름길은 분명 아닐 것이다. 넓고도 깊은 안목을 갖고 도시 리모델링을 추진해야 개발에 따른 ‘사회적 그늘’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즉흥적인 발상에서 정책이 튀어나오고,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도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되는 정책은 결코 시민들의 ‘행복지수’를 높일 수 없다.
‘명품’은 외형적 화려함이 아니라 그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내재적 기능의 우월성에서 나오는 법이다. 민선 4기가 약속하고, 70만 시민이 꿈꾸는 ‘명품도시’란 것도 이와 다르지 않다.
적절하고 효율적인 도시 개발, 미래세대를 위한 내실있는 도시 리모델링, 삶의 질을 높이는 민선 4기의 거시적인 안목과 정책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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