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MTV반대대책위」(이하 반대대책위)에 따르면 수자원공사가 20일 오전 11시경 시화호 북측간석지 ‘시화호 전망대’ 일대를 불법매립하고 갈대를 베어 버렸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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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대책위」는 수자원공사의 이 같은 행위에 대해 “이 곳에서 법정보호종인 맹꽁이가 발견되고 다음달 대통령이 참석하는 기공식이 이 곳에서 개최될 예정이여서 불법인지 알면서 매립을 시도한 것 같다”고 분석하고 “이는 매립 전 해수부와 협의를 통해 시흥시의 허가를 득해야 하는 현행법을 무시한 명백한 불법”이라며 원상복구를 강력하게 요구했다.
시흥시도 매립된 지역에 대해 실태파악을 진행한 후 원상복구를 지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수자원공사는 “웅덩이가 일시적으로 생긴 것이라 맹꽁이 서식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맹꽁이를 보호하기 위해 더욱 안전한 인공습지로 옮겼다”고 밝혔다.
또한 “대통령 경호실에서 이 곳을 기공식 장소로 지정해 이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며 문제가 있을 시 기공식 이후에 원상 복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대대책위」21일 성명서를 통해 “수자원공사는 불법으로 자행되고 있는 불법 매립을 중단하고 이미 매립된 부분에 대해서는 원상복구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수자원공사는 맹꽁이와 그 외 여러 종류의 생물을 반영하지 않은 환경영향평가를 다시 해야 한다”며 수자원공사에 대한 법적 고발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시화호 일대는 150종 15만마리의 새들이 찾아오고 고라니들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생태계 보전을 위한 체계적인 노력이 필요한 지역이다.
최영석 기자 news@woorians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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