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 오영호 제1차관은 21일 “로봇랜드 조성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위한 사전 단계인 예비사업자 선정을 위한 로봇랜드 추천위원회를 10월중에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이 달말 추천위원회를 개최해 유치도시를 선정할 계획이었지만 공정하고 객관적 평가를 위해 추천위원회 개최를 두달 연기키로 했다는 것이다.
산자부는 연기 이유로 각 지자체가 제출한 예비사업계획 및 재원조달 규모 등이 매우 다양하고 상이해 관련서류 확인 및 평가자료 정리에 당초 예상보다 많은 시일과 행정적 부담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로봇랜드 시설 구성도 등 일부 평가자료 관련 공통적 보완사항에 대한 추가적 준비기간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예비사업자 선정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10개 신청 지자체의 영향을 받지 않은 중립적인 전문가 확보에 신중을 기해야 하고 로봇랜드 사업의 성격과 기능, 사업범위 등에 대한 이해를 제고시키기 위해 연기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산자부는 상당수의 지자체가 ▲전시관 ▲전용경기장 ▲체험관 ▲유통판매시설 등 공익시설에 연구생산 제조시설 집적화 및 대규모 놀이시설까지 포함하는 대형사업계획서를 제출하는 등 로봇관련 산업과 시설이 1개 지역에만 집중될 것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인 연기 배경에는 각 지자체들의 유치경쟁 과열과 지역출신 국회의원과 관련인사를 총동원, 산자부에 압력을 가하는 동시에 300여명의 전문가 명단파악에도 혈안이 돼 있는 등 과열양상으로 전개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로봇랜드는 2012년까지 로봇상설전시관, 로봇체험관, 로봇놀이기구, 로봇전용경기장 등 복합테마파크를 짓는 국책사업으로 정부가 500억원 안팎의 자금을 지원하게 되며 안산을 비롯한 총10개 지자체가 사업계획서를 제출, 치열한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장기준 기자 gijun@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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