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6시 신영일, 황수정 아나운서의 개식 통고를 시작으로 본격 진행된 생활축전 31개 시·군 선수단 입장식에서는 1부리그 수원시와 2부리그 동두천시가 각각 1위를 차지, 입장상의 영광을 안았다. 2위는 1부 용인시, 2부 이천시, 3위 1부 군포시, 2부 양주시가 각각 차지했다.
1위를 차지한 수원시는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김용서 수원시장을 상징하는 캐릭터를 선두로 수원을 빛낸 자랑스런 얼굴들의 이름을 현수막에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 선수와 삼성블루윙즈 차범금 감독, 가수 장윤정, 방송인 현영, 수원삼성 골키퍼 이운재 선수, 영화배우 하지원,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농구 하승진 선수의 이름이 적힌 현수막을 들고 나왔으며 특히 많은 선수단이 들고 나온 풍선은 “지구 온난화의 주범, 헬륨풍선은 사용 안한다”는 문구를 들고 입장, 대조적인 모습을 연출.
<안산 로봇랜드 유치의지 선봬>
와-스타디움 정면 단상을 지나는 입장식은 고양시를 선두로 30개 시군이 차례대로 입장했으며 안산시는 가장 마지막에 입장, 시민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안산시 선수단은 “안산은 로봇랜드 유치를 기원합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차량을 선두로 입장해 분위기를 띄웠다.
차량이 본부석 앞에 다다르자 문이 열리고 그 안에는 ‘에버원’이 모습을 드러냈고 타 선수단과 달리 로봇모양의 풍선이 아름다운 밤하늘을 수놓았다. 마지막에는 싸이클을 탄 선수단이 입장, 녹색도시 안산을 연출했다.
<지역별 특색 홍보 ‘눈길’>
입장식에서는 자기 고장을 나타내는 각종 모형들을 들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고양시는 꽃차를 시작으로 2009년 세계역도대회와 2011년 전국체전 홍보를 했고, 여주군은 오는 21일까지 열리는 39회 세종문화큰잔치를 안산시민에게 알렸다.
시흥시는 요트 3척을 직접 끌고 나오며 폭죽을 터뜨렸고, 용인시는 용모양의 대형풍선을 들고 나와 하늘로 날려보내기도 했다. 광주시는 조억동 시장과 정진섭 국회의원이 직접 싸인한 축구공을 관중석에 던져 시민들의 환호성을 받았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국가균형발전정책과 관련한 현수막도 눈에 띄었다. 연천군은 균형발전정책이 50여년 지켜 온 최전방 연천군의 산물인가라며 “균형정책 즉각 폐기”를 주장했고, 오산시는 “발전하는 상해, 발묶인 경기도”란 현수막을 선보였다.
<시·군 선수단에 꽃다발 증정>
안산시 생활체육협의회는 이날 개막식에서 안산을 찾은 30개 시·군 선수단 대표에게 꽃다발을 목에 걸어주는 이벤트를 연출,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꼬마 화동들은 선수단 입장이 끝나자 곧바로 선수단 대표에게 꽃다발을 증정했으며 선수단은 꼬마 화동을 부둥켜안거나 볼을 비비며 안산시민들에게 감사를 표시하는 등 체육인들의 아름다운 마음을 전했다.
특히 꼬마 화동들은 선수단이 입장할 때마다 운동장 바로 옆에서 축하의 박수를 건네는가 하면 시군 선수단이 쏘아 올린 축포에서 나온 반짝이를 밟으며 함빡 웃음을 지었다.
이날 입장식에서는 대부분의 선수단이 축포를 쏘아 올려 불꽃이 여기저기서 튀어 오르자 소방대원들이 소화기를 들고 진화하는 등 진땀을 뺐다.
<내년 도민체전 준비 고무>
이번 대축전 기간 동안 와~스타디움 중앙광장에는 시 홍보관과 공산품·농특산물을 선보인 전시장이 마련돼 안산을 찾은 외지인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 일품요리 맛축제장이 열리고 같은기간 한대앞역 로데오거리에서는 경기도 음식문화축제가 개최되는 등 다양한 볼거리·먹거리 행사가 곳곳에서 열려 풍성한 가을잔치 분위기를 돋았다. 하지만 당초 예상과는 달리 관중수는 기대에 크게 못미쳐 대축전를 준비한 시 관계자들이 조금은 허탈해 하기도 했다.
5일 열린 개막식에는 8천여명의 관중만이 입장해 3만5천석 규모의 와~스타디움이 다소 썰렁하게 느껴졌을 정도. 하지만 개막식은 물론 전반적인 규모면에서 전국대회에 손색없을 만큼 훌륭하게 행사를 치렀다는게 대체적인 평가여서 내년 도민체전을 준비하는 안산시는 고무된 분위기.
<특별취재반>
최영석 기자 webmaster@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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