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안보단체와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안산본부(이하 6.15안산본부)간의 ‘장승마찰’이 지난 24일 장승 ‘철거’와 ‘재설치’를 다시 반복하며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이날 안산시안보단체 회원 70여명은 안산문화원에 집결해 장승을 철거했으나, 6.15안산본부 측이 재설치했다. 또한 이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도 발생해 앞으로 장승으로 인한 마찰은 더욱 거세 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앞서 안산시안보단체가 지난 20일 안산시와 안산 단원·상록 경찰서, 안산문화원에 ‘조형물(장승)철거에 대한 안보단체장 의견’이란 공문을 보내 ‘22일 12시 이전에 철거해야하며 철거하지 않을 경우 임의 철거 할 것’이란 뜻을 밝힘에 따라 6.15안산본부가 지난 21일 안산향군회관 앞에서 ‘장승철거 반대’ 기자회견을 여는 것으로 이어져 왔다.

이날 6.15안산본부측 회원 10여명은 안산향군회관 앞에서 “시대착오적인 이적시비를 사과하고 반통일적인 행위를 당장 중단하라”며 30여분간 기자회견을 진행 한 뒤 안산시안보단체와 타협을 시도했으나 상호의견이 조율되지 못했다.

반면 안산시안보단체에 소속돼 있는 재향군인회안산시회 오영풍 회장은 “장승에 ‘평화’라는 문구를 첨가한다며 철거하지 않겠다는 뜻을 여러번 강조해 왔는데, 6.15안산본부 측이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평화통일’이란 문구를 삭제해달라는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아 장승철거에 나섰다”고 말했다.

한편 6.15안산본부에는 임종인·장경수·박순자·천정배 국회의원과 김기완·이춘화·홍연화 시의원 등이 고문위원과 자문위원으로 소속돼 있으며 안산 YWCA 나정숙회장, 안산 YMCA 류홍번 사무총장 등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최영석 기자  bluepen@ansansm.co.kr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