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관행들을 털어내 ‘부패 도시’라는 이미지를 극복하려는 노력이 본격화 됐다. 안산시, 안산시의회, 경제단체, 시민사회단체, 지역언론 등 5개 부문에서 40여개 기관과 단체가 5월에 ‘안산투명사회실천협의회’ 창립을 선언하고 투명한 조직문화를 만들겠다는 자정적 실천의지를 천명했다.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투명사회협약을 체결한 것은 안산시가 처음이고 지역언론사가 참여한 것도 매우 이례적이다.
시의회에서는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운영규정도 만들어 공정하고 투명한 안산을 만들어 가기위한 다양한 사업들이 진행됐다. 10월엔 국제적인 반부패 전문가들로 구성된 해외이행평가단이 안산을 방문해 안산시의 투명사회협약 이행실태를 점검했는데 긍정적 평가를 받기도 했다. 다만 투명사회협약이 단순히 선언적 의미에 그치지 않으려면 참여기관과 단체들이 약속한 것을 잘 지키고 실천해 나가는 강한 책임감과 노력이 필요하다.
2 신안산선 노선유치 두고 경쟁 치열 관심 고조
청량리~여의도~안산을 잇는 총연장 40.8km의 전철노선인 ‘신안산선’의 유치에 시민들의 열망이 고조됐다. 당초 1998년 건설교통부가 안산 한대앞역을 종점으로 하는 국가법정계획을 수립한 것을 계기로 추진됐지만 시흥시가 인천광역시와 공조해 안산시를 통과하지 않고 시흥 목감~시흥시청으로 연결되는 새노선안을 정부에 제안하면서 두 지역의 노선유치 경쟁이 뜨거웠다.
안산시는 이에 청량리~안산을 경유하는 노선으로 건설돼야 한다는 원칙적 입장을 재확인하고 안산을 통과하는 구간에 대해선 월피~성포동을 경유해 경기테크노파크까지 연결돼야 한다는 것을 정부측에 강하게 요구했다.
하지만 지역내에선 안산 통과구간을 둘러싸고 각각 단원구와 상록구로 유치하는데 타당하다는 여론이 엇갈리면서 주민간 갈등의 불씨가 아직 남아있다. 정부는 지자체간 노선유치 경쟁이 치열해지자 최종 노선안 확정을 당초 12월 초에서 올 연말이나 내년 총선이후로 미루는 분위기다.
3 시 재정난 해소 ‘고육책’ 대형개발사업 잇따라
활용도가 다소 떨어지는 공공용지를 팔거나 민간자본을 끌어들여 개발하는 대형사업 추진 계획들이 잇따라 쏟아져 나왔다. 재정압박을 풀기위한 ‘고육책’이라는 게 시 설명이다.
고잔신도시 37블럭, 대부도 공유수면 등이 매각대상에 포함됐고 사동 90블럭 자동차경주장 부지와 초지동 와~스타디움 옆 공공용지엔 민간사업자를 끌어들이는 개발사업이 발표됐다.
사동 90블럭은 지난 6월 GS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내년부터 2013년까지 총 3조5천억원을 투입해 주상복합아파트, 컨벤션시설, 문화예술시설 등을 짓겠다는 계획이다. 초지동 와~스타디움 옆 공공용지엔 2012년까지 돔구장, 구청사, 주상복합건물, 복합쇼핑몰 등을 짓기로 하고 10월 현대컨소시엄 등과 돔구장 건설을 위한 기본협약을 맺었다.
그러나 이들 개발사업들은 초고층 주상복합건물을 짓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어 난개발에 따른 도시기능 왜곡여부와 장기적인 도시발전 방향에 적합한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일부에선 10년뒤 미래 청사진에 맞는 도시계획을 다시 짜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한다.
강형민 기자 khm@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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