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전, 묘지업무를 담당하였을 때 일이다.
이렇게 살아있는 사람들은 살아 있을 때 집뿐 만 아니라 죽은 후 누워있을 장소까지도 걱정해야 했다. 그랬던 埋葬문화가 火葬문화로 바뀌기 시작했다. 2006년도 전국 평균 화장율은 56.5%이다.
사망한 우리 시민의 절반이상이 火葬을 하고 있는데 문제는 "火葬場이 없다" 는 것이다.
서울시설공단에서 운영하는 벽제승화원은 고양시에 위치하고 있으니 경기도내에는 실상 수원과 성남 두 곳에 화장장이 있다.
그런데 안산시민이 수원화장장을 이용하려면 수원시민보다 4배, 성남화장장은 성남시민보다 20배의 사용료를 지불해야 한다. 다시 말하면 성남시민이 죽어 성남화장장에 가면 5만원을 내는데 비해 안산시민이 사망하여 그곳을 이용하면 100만원을 지불해야 한다.
이제는 돈이 없으면 죽어 묻힐 것도 시신을 사그라지게 하기도 부담이 되었다.
안산시는 메모리얼 파크 (추모 공원, 종합 葬事시설)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 해 입지 주민자유제안을 공개 모집하였다. 사사동 지역에서 신청을 하였으나 주민 2/3 동의를 얻지 못했다.
공공의 이익에는 부합하지만 자기 주거지역 안에 건설하는 것을 반대하는 님비현상이다.
일본의 납골묘 결국 시는 1월 7일 입지에 동의하는 지역에는 600억원 규모의 직·간접적 지원을 하겠다며 재공모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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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살아있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죽은 사람을 사모하는 시설이 우리 안산시에 있어 좋다.” 라는 말을 들었으면 좋겠다.
집 주위에 납골묘가 있어 매일 그곳에 들러 다른 세상으로 먼저 간 가족들을 생각한다는 일본인들에게 그러한 마음은 본 받고 싶다.
일본인들에게 납골묘는 기피 장소가 아니라 이별 장소인 것이다.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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