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최첨단 장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을 지난해 8월부터 주민자유제안 형식으로 추진중이다. 연면적 10만㎡ 부지에 유골 3만기 수용 규모의 봉안시설, 화장로 6기, 편익시설과 문화예술 휴식공간을 고루 갖춘 공원형 장사시설을 짓기로 하고 지난해 12월까지 유치를 희망하는 지역주민의 신청접수를 받았다.
하지만 이 기간동안 사업신청을 접수한 지역이 단 한 곳도 없어 당초 취지대로 주민들의 찬성의견을 모아 부지를 선정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주민공모 과정에서 사사동, 팔곡동 등 일부 지역에서 유치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지만 ‘주민 2/3 이상 찬성’의 요건을 갖추지 못해 최종 의견접근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사정 때문에 재공고를 통해 입지 선정을 위한 주민제안 신청을 받을지, 시가 먼저 적당한 부지를 선정한 뒤 해당지역 주민들과 협의를 해나갈지를 두고 시가 고심중이다.
시는 이번주 중 재공고를 통해 2월말까지 추가로 유치신청을 받을 예정이지만 자발적인 유치신청 지역이 나오지 않으면 직권으로 부지를 선정한 뒤 주민과 협의하는 ‘선 부지선정 후 주민협의’ 방식도 고민중이다.
특히 입지 선정을 두고 주민갈등 국면이 계속돼 추모공원 건립이 차질을 빚을 경우 시민들의 불편과 불이익도 점차 가중될 전망이어서 지혜를 모아 부지선정을 시급히 매듭지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개정된 ‘장사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오는 5월26일부터 지자체별로 화장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데다 화장장을 운영중인 인근 성남, 수원시 등은 외지인의 사용료를 대폭 인상할 움직임이어서 안산지역내 장사시설 설치를 더 미룰수 없는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주민동의 과정을 거쳐 적정한 후보지를 결정해 2012년 완공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형민 기자 khm@ansansm.co.kr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