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고등학교(교장 김종배) 발명반이 각종 국내 대회에서 최상위권을 휩쓸고 일본에서 열리는 세계대회에 한국대표로 참가한다.

로봇을 연구하는 이 학교 발명반 ‘상상’은 지난 5월 청강문화산업대학 대회에서 1~4등을 모두 차지한데 이어 8월 창작지능로봇경진대회(WRO) 경기도 예선에서도 창작부문 1~3등과 경기부문 1~4등을 휩쓸었다.

또 같은 달 아주대 배구로봇 대회에서 1~3등을 수상했고 창작지능로봇경진대회 국내 본선에선 창작부문 3등과 경기부문에서 1등부터 5등까지 휩쓸며 로봇부문 국내 최고 동아리 실력을 확인했다.

이처럼 올 상반기에 출전한 4개 대회에서 동산고 발명반이 받은 상장만 무려 50개가 넘고 오는 11월에는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세계 로봇올림피아드(WRO, World Robot Olympiad)’에 한국대표로 참가한다.

특히 이번 일본 세계대회에 출전하려면 개인 당 100만원 이상 경비가 필요한데 학생들은 부모님의 지원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스폰서를 구하거나 로봇교실 운영 등으로 비용을 마련하고 있어 또래에서 찾기 힘든 듬직함까지 보이고 있다.

발명반 ‘상상’은 “위대한 결과는 상상으로부터 출발한다”는 생각에서 1998년 교내 로봇연구동아리로 발족했는데 각종 국내 대회에서 빼어난 성적을 거두면서 2005년부터는 매년 세계대회에 한국대표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대만에서 열린 세계대회에서는 경기부문 동상을 수상하며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글로벌 인재상을 받기도 했다. 발명반 학생들은 평소 남이준 교사 등 세 명의 지도교사와 함께 매일 점심과 저녁시간을 쪼개가며 밤늦도록 로봇연구에 젊음의 열정을 쏟고 있다. ?

이런 활발한 활동 결과 이 학교 발명반 출신 학생들은 지난 수년 간 이화여대, 중앙대 등 유명대학에 수시전형에 합격하고 있고 일본공과대학 진학 프로그램에도 합격하는 등 미래 한국을 끌어갈 이공계 인재로 성장해 가고 있다.

동산고 김종배 교장은 “발명반 학생들은 주어진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나가면서 한국을 뛰어넘어 세계로 나아가는 인재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형민 기자  khm@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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