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가 안산문예당이 마련한 가을 프로그램의 첫 문을 연다. 이번 공연의 주제는 ‘Memory of Love(사랑의 기억)’. 유키 구라모토는 1999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가진 첫 내한공연 때 매진을 기록했고, 2006년까지 7차례 내한공연에서 매 서울 공연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등 한국에서 가장 사랑 받는 뉴에이지 피아니스트다.
1986년 발표한 첫 피아노 솔로앨범 수록곡 중 ‘루이스 호수’가 크게 히트하면서 데뷔에 성공했고, 이어 자신이 직접 작곡, 편곡한 오리지널 작품집 모두 전 세계인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피아노 솔로곡 뿐 아니라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앨범도 다수 선보였으며 한국 관객들에겐 CF(카페라테), TV드라마(‘주몽’ OST중 조수미가 노래한 ‘사랑의 기억’), 영화음악(‘달콤한 인생’ OST)을 통해서도 이미 친숙하다. 특히 그의 두 번째 앨범 ‘로망스’는 유키 구라모토의 음악철학의 진수라 할 만큼 감동적 서정을 자아낸다.
이번 공연에서는 5월 발매된 신보 ‘피아노 노스탤지’의 수록곡과 함께 그동안 사랑받아온 베스트 곡들을 오케스트라와 함께 들려준다.
9월6일 해돋이극장. 5만원~1만원.
■악극 ‘울고 넘는 박달재’
추석 연휴의 시작인 12일과 13일에는 부모님을 위한 효도선물로 가족의 사랑과 옛 시절에 대한 향수가 그대로 묻어나는 악극 ‘울고 넘는 박달재’를 무대에 올린다.
‘울고 넘는 박달재’는 우리 근대사의 어려웠던 시절을 배경으로 현대인들에게 가족 간의 사랑과 진정한 효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주옥같은 작품이다. 이번 공연에는 박인환, 양재성, 김진태 등 최고의 명배우들이 펼치는 구성지고 맛깔스런 연기가 선보인다.
또 ‘울고 넘는 박달재’, ‘애수의 소야곡’, ‘타향살이’ 등 우리 귀에 익숙한 가요를 한 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여기에 최고의 악단이 연주하는 환상의 음률과 발랄한 댄서들의 활기찬 율동까지 어우러져 웃음과 눈물이 함께 하는 최고의 추석선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모님과 함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효도석(3인 이상)이 마련돼 있는데 예매시 30%의 할인혜택을 준다.
9월12~13일 해돋이극장. 2만5천원~3만원.
■동서양 춤과 음악의 충돌
9월 20일에는 한국 예술계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아일랜드와한국 예술가들의 공동프로젝트가 ‘동서양 춤과 음악의 충돌’이라는 제목으로 초연된다. 아일랜드와 한국 두 나라의 연주자들과 안무가, 무용수, 기술 스태프들이 제작에 참여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과 아일랜드의 전통과 현대가 만나고 동서양의 음악과 춤이 충돌하는 크로스오버 작업’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양국의 전통악기가 만들어내는 현대적인 감각의 리듬, 건축가들이 참여한 무대미술, 비주얼 아티스트들의 영상 작업, 의상 디자이너들의 전통과 현대적인 요소를 접목한 의상 컨셉 등은 동서양의 문화적인 요소들이 접합된 새로운 감흥을 선사할 전망이다.
이번 공연은 ‘지붕아래’, ‘나란한 지평에 서서’의 두 개 작품으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아일랜드에서 가장 우수한 전문 무용단체인 ‘Dance Theater of Ireland’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 의해 공연예술전문육성단체로 선정된 한국무용단 ‘NOW무용단’ 등이 참여한다.
9월20일 달맞이극장. 1만~2만원.
공연문의 및 예매 : 481-4000 http://ansanca.iansan.net
강형민 기자 khm@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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