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전교조를 중심으로 「0교시 수업」 폐지여론도 만만찮아 일선 학교들의 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관내 인문계 고등학교들에 따르면 교육부의 공교육 활성화 방안을 보충수업 허용쪽으로 받아들여 이미 3월부터 조기등교에 이은 보충수업을 진행중이다. K고교의 경우 7시40분까지 등교시간을 정하고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입시를 대비한 주요과목 위주의 「0교시수업」을 전학년에 걸쳐 진행하고 있다. O고교도 전학년 대상의 「0교시 수업」을 특기적성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주당 10시간씩 하고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학생들의 선호도 조사와 학부모 협의 등을 거친 「자율적인 학습」이라는게 학교측의 설명이지만 거의 모든 학생들이 0교시 수업을 받고 있는 실정이어서 형식적인 의견수렴 절차에 이은 「반강제적인 수업」이 아니냐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서울시교육청이 획일적이고 반강제적인 보충수업 금지조치로 8시이전 등교를 사실상 중지하는 입장을 밝힌데 이어 안산을 포함한 전교조경기지부가 3월29일부터 『조기등교 폐지 오전 8시30분 이후 등교』등을 요구하며 일선 교사를 상대로 서명운동에 들어간 상태여서 학교측과의 마찰이 예상된다. 앞서 전남지역 96개교 교사 131명은 3월19일 보충수업 폐지와 특기적성교육 정상화를 요구하며 보충수업 전면거부를 선언하기도 했다.
<강형민 기자 khm@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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