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지역에서 유일한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인 천정배 의원은 24일 오후 2시 국회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산시민들께서 네 번이나 보내주셨던 국회를, 여러분의 성원으로 13년간 몸담았던 국회를 오늘 떠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사퇴 이유에 대해서 천 의원은 “18대 국회에서 민주당의 MB언론악법저지와언론자유수호특별위원장으로서, 언론장악저지대책위원장으로서, 또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으로서 언론악법을 막아내야 할 막중한 사명을 부여받았음에도 그 책임을 다하지 못해 의원직을 사퇴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 민주주의와 야당의 존재를 부인하는 이명박 정권하에서 제가 국회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18대 국회는 더 이상 민의의 전당이 아니며, 대한민국은 더 이상 공화국이 아니고 이명박 정부의 사유물일 뿐이다”고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를 비난했다.
천 의원은 이어 “민주당의원 총사퇴가 우리의 ‘진정성’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유일한 길이며, ‘진정성’만이 국민의 신뢰를 얻는 유일한 길이다”고 말하고 “헌신적인 자세와 자기희생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라며 민주당 의원들의 사퇴 행렬 참여를 독려했다.
24일 천정배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자신의 국회 사무실을 비우고 원외 투쟁에 돌입했다. 국회 김형오 의장의 사퇴서 수리 여부는 아직 미지수지만 천 의원은 수리 여부와 관계없이 18대 국회에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힌 상태다.
최영석 기자 photojk@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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