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규채 논설위원

왜냐하면 정말 호화롭게 사는 사람들은 지금 이 시간에도 좋은 잠자리에서 잠자고 있겠죠. 여러분처럼 졸린 눈 비벼가며 몇 숟가락 뜨는 둥 마는 둥 허겁지겁 아침을 때우고 그러고는 손수 운전대 잡고 이렇게 일찍 하루를 시작하지는 않을테니까 말입니다.

괜히 드리는 말은 아니구요. 사실 우리 주변에 호화롭게 사는 사람들이 사실 꽤 있습니다. 호화 룸살롱 자주 가는 사람‥‥호화롭게 사는 사람 아닙니까? 빈둥빈둥 놀면서도 비싼 고급 승용차나 외제차 타고, 비싼 보석 달고 다니고, 그런 사치생활 하는 사람들‥‥

또, 하룻밤 술값으로 오백만원에서 천만원‥‥어떨 때는 그 이상까지도 뿌리거나 외국을 자기 집 안방처럼 드나들며 골프치고 도박하는 사람들‥‥ 아주 많습니다. 방이 100여개되는 대형 룸살롱이 빈방이 없을 정도로 초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합니다. 그 뿐입니까?

어지간한 사람들이 간다는 단란주점도 연일 북새통입니다. 이 정도로 누리고 살면 호화롭게 사는 사람들 아닙니까? 믿기지 않지만 이게 우리의 현실입니다. 그런데 이제부터는 그런 사람들에 대한 탈세나 소득원 추적 조사가 실시된다고 합니다.

우리사회가 내 돈 내 맘대로 쓴다는 자본주의 사회라지만 이런 사람들이 반성 없이, 죄의식도 없이 그런 퇴폐적인 생활을 계속하게 된다면, 대다수의 사람들은 극심한 박탈감과 이질감에 시달려야 할겁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 사회는 정말 희망이 없습니다.

그래서 국세청에서도 칼을 빼들겠다는 겁니다. 그런데 한가지 우려되는 것은 국세청의 이런 조치들이 과거에도 없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런 것들을 척결하겠다고 했지만 얼마 못 갔습니다.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큰 소리를 첬습니다.

 그리고 그때마다 얼마 가지 못했습니다. 그런 것을 향유하는 기득권층의 위세에 눌려 흐지부지 꼬리를 내리고 말았습니다. 하는 둥 마는 둥 하거나, 공정성이 결여된 세무조사는 처음부터 하지 않으니만 못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성실하게 살아가는 대다수 사람들에게 분노와 좌절만 안겨주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혹시 이 글을 읽고 계실지 모르는 호화사치족 여러분‥‥혼자만 쾌락에 살려다보니까, 이런 원망을 듣는 겁니다. 쾌락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과 함께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시면 어떨까요? 우리 사회는 혼자만 사는 사회가 아니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니까 말입니다‥‥

이세상에서 제일 부자가 누구냐?고 묻는다면은 저는 이렇게 말 하겠습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으로 만족하며 남에게 베풀줄 아는 사람 이라고‥‥”

제 생각이 어떻습니까? 우리 모두는 행복한 삶을 원하고 노력합니다. ‘행복은 웃는 얼굴과 사랑의 말에서 피어난다고 했습니다’ 내가 베풀때 마음속에 웃음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니 호화사치족에서 벗어나 베풀고살면 우리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요.

박규채 논설위원  webmaster@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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