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거취 문제로 한때 본회의 등원을 거부하고 상임위 회의에 문제를 제기하는 등 파행 분위기였던 안산시의회가 야당의원들이 다시 회의에 참석하면서 정상화 됐다.

임시회 둘째날인 15일 민주·민노당 소속 기획·행정위원회 의원들은 파행에 따른 여론의 압박감 때문인지 일단 상임위 회의에 참석하기로 결정했다.

공사 이사직 겸직과 관련 강기태 기획·행정위원장의 거취 문제를 제기하며 임시회 첫날 회의를 거부했던 민주·민노당 소속 의원들은 다음날부터 회의에 참석해 조례안과 추경예산안 심의를 진행하고 있다. 강 위원장의 거취 문제만으로 상임위 회의를 파행으로 이끌기에는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갈등의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니다. 민주·민노당 의원들의 말을 종합하면 강기태 기획·행정위원장의 의원직 유지 여부에 대한 문제를 당사자에게 직접 책임을 묻고 의회를 파행운영하기 보다 행안부 공식 질의를 의장에게 계속 요구하는 것이 맞다는 판단이다.

민주·민노당 소속 의원들은 21일 행안부를 직접 방문해 강기태 기획·행정위원장의 거취 문제에 대한 행안부측의 공식 답변을 요구할 계획이다. 24일 마지막 본회의까지도 적절한 조치가 없다면 의장에게 책임을 묻거나 법적 대응까지 나올 수 있는 분위기다.

민주당 원내 대표인 문인수 의원은 16일 “상임위 심의와 본회의 의결에는 참여하지만 마지막 본회의까지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면 심각한 수준의 대응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최영석 기자  photojk@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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