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상록을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10.28 재보궐 선거가 본격 시작됐다. 후보자들은 13, 14일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선거 당일인 27일 오후12시까지 법정 선거운동을 펼치게 된다. 안산 상록을 선거구는 수원 장안선거구와 함께 수도권 민심을 가늠하는 변수로 이번 재보궐선거의 최대 격전지역으로 부상했다.

 각 정당들은 이번 선거를 현 정부에 대한 심판으로 규정하고 총력전을 펼친다는 계획이어서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선거가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현 정부에 대한 국정지지를 그대로 유지시켜 내년 지방선거에서 우위를 점령한다는 계산이고 민주당은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낱낱이 알려 이번 기회에 민심을 민주당으로 끌어오겠다는 것이다. 자유선진당과 민주노동당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를 반영하듯 각 당은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지도부를 총출동시키며 초반 기선제압에 나서는 등 벌써부터 뜨거운 선거전을 예고하고 있다. 후보 선출 과정에서 빚어진 갈등도 이번 선거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상당한 관심사다. 가장 많은 후보가 난립한 한나라당은 송진섭 후보를 최종 확정했지만 타 후보들의 강한 반발로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한나라당 예비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장경우 전 의원이 자유선진당 후보로 나섰고 윤문원 21세기안산발전연구소장은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한나라당 성향인 김석균 전 민원국장도 무소속 출마를 굳히고 선거사무실을 냈다. 민주당은 2명의 후보들이 모두 공천결과에 승복, 편안한 분위기지만 임종인 전 의원과의 야권단일후보 문제로 시끄럽다.

민주당의 김영환 후보와 진보세력의 지지를 받는 임종인 후보간의 단일화가 성사된다면 이번 선거는 그야말로 여야 대결구도를 넘어 현정권을 심판하는 의외의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하지만 선거등록일 마지막날인 14일까지 단일후보를 결정하기에는 시간적으로 너무 촉박하다. 때문에 이번 선거전은 최소 6명 이상의 후보들이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선거는 선거법 위반으로 치러지는 재보궐선거다. 이런데도 후보간 상호 비방이나 흑색선전이 오가는 등 혼탁선거 양상을 띄고 있다. 각 정당들은 물론 후보들도 깨끗한 선거를 통해 정책으로 유권자들의 정당한 심판을 받아야 한다. 상호 비방하거나 흑색선전으로 일관한다면 유권자들의 심판에 앞서 법의 심판을 먼저 받는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공명정대한 선거에 나서야 한다.

우리안산넷  webmaster@ansansm.co.kr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