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밤 10시 안산상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당선된 민주당 김영환 당선자가 당선증을 들고 지지자들과 함께 '김영환'을 연호하고 있다.

민주당 김영환 당선자는 이날 오후 8시 30분부터 시작된 개표에서 초반부터 한나라당 송진섭 후보를 여유있게 앞서며 표차를 벌렸다. 9시 30분께 마감된 개표에서 민주당 김영환 당선자는 총 1만4,176표(41.17%)를 득표해 1만1,420표(33.17%)를 얻는데 그친 한나라당 송진섭 후보를 2,700여 표 차로 따돌리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민주노동당 등 야 3당의 지지를 얻었던 무소속 임종인 후보는 5,363표(15.57%)를 얻는데 그쳤고, 자유선진당 장경우(1145표, 3.32%), 무소속 이영호(987표, 2.86%), 무소속 김석균(896표, 2.60%), 무소속 윤문원(439표, 1.27%) 후보는 1~3%대의 낮은 득표율을 보였다. ▶후보자별 득표 현황 아래표

△ 김영환 후보가 당선이 확정된 뒤 지지자들과 환호하고 있다.

미니 총선으로 불리며 전국적인 관심을 받았던 이번 안산상록을 재선거는 한나라당이 당내 공천 갈등으로 지지층 결집에 어려움을 겪고, 무소속 임종인 후보 지지층 사이에 이른바 '사표(死票)' 방지심리가 작용하면서 김영환 후보가 비교적 큰 표차이로 당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김영환 당선자는 이날 당선증을 받고 지지자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지난 두 번의 선택에 이어 이번에 세 번째 선택을 해준 안산시민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초심으로 돌아가 겸손한 정치인으로 당장 내일부터 공약 실천을 위한 의정활동에 들어가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김영환 당선자는 올해 54세로 안산상록구에서 15·16대 국회의원를 지냈고 DJ정부 때 과학기술부 장관을 역임했다. 현재 치과병원 ‘이해박는 집’ 원장이다.

한편, 이날 치러진 안산상록을 재선거는 전체 유권자 11만 8,054명 중 3만 4,536명이 투표해 29.3%의 저조한 투표율에 머물며 이날 재·보궐선거가 치러진 전국 5곳 중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런 투표율은 전국 5곳 평균 투표율 39% 보다 10%P 가까이 낮고, 안산상록을과 함께 수도권 접전지역인 수원장안구 35.8% 보다도 6.5%P 낮은 것이다.

최영석 기자  photojk@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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